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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1.04
    꿀홍삼

오늘 점심은 정말 맛있는 낙지볶음.
워낙 낙지를 좋아하기에 참 맛나게 먹었네.

먹고 나와선 새로오신 차장님이 음료수를 쏘신다기에 기꺼이 받아들였지.
난 콜드 토마토...비타민이 어째 맨날 모자른 기분이라 말이지.
동료 중 한 명이 '꿀홍삼'을.

꿀홍삼을 보자니 빙긋 웃음이 났다.
웃음이 나는 내가 어색해서 바로 표정을 굳혔다만.

자주 술을 마셨던 그를 위해 그가 술을 마신 다음 날이면 늦는 일이 있어도 편의점에 들러 꿀홍삼을 사서 앵겨주곤 했다. 처음 사서 줬을 때 너무 고마워하며 속도 편하고 좋다고 했어서 그랬는지 그 이후로 계속 그랬드랬다.
전화를 안했거나 하는 작은 일들에 내가 삐쳤을 때는 한 두번 안사주기도 했지만 속쓰려하던 그를 보기 안쓰러워서 결국 늦게라도 샀었던 것 같다.

그러다...언제부터인가 부터 사지 않게 되었고 힘들어하는 그 사람이 우둔해보였다.
내가 '꿀홍삼'을 안겨주지 않았던 그 순간부터 작은 것에도 예민하게 반응했던 그 사람는 눈치를 챘을 것이다.

밥 잘 먹고 이러는 내가 씁쓸하다. 문득문듯 생각나는 것은 어쩔 수 없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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