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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12.28
    내려놓다
네이트온에서 보니 한 여인의 이름이 "내려놓음" 이다. 그녀의 구구절절한 사연을 알기에, 비슷한 기분을 알기에 그 내려놓는다는 것이 얼마나 힘이 드는 일인지 짐작이 간다.

생각해보고 생각해봐도 뭐가 문제였는지 어디서부터 잘못된 건지 알 수 없고 답답하기만한 그 상태.
집에서도 회사에서도 힘든 티를 낼 수 없어서 더 속으로 썩어갔던 그 시간들.
겉으로는 언제나처럼 즐겁게 유쾌하게 쿨하게, 하지만 혼자있을 때는 오락프로를 보면서도 혼자 울먹이던 그 순간들.

술을 미치도록 마셔도 봤지만 취하지를 않았고.
그러다가 몸이 망가져서 술을 못마시게 되었고.
싫었던 모습들만 떠올리며 잊으려 애써보았고.

결국 그렇게 힘든 시간을 지나 지나 지나고.
누군가 그랬지.
사귀었던 시간만큼 그만큼이 지나야 잊을 수 있다고.
어른들이 그런다.
시간만이 해답이라고.
어른들 말씀 중 틀린게 없다는 걸 또 한 번 확인하게 되는구나.

위로가 될 수는 없겠지만 그저 지금 그녀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하나 더 있다는 것을 얘기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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