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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3.10
    담요를 벗다

봄이다.
뜨뜻하고 바람불고 건조한 봄.

꽃샘추위를 기다리며 코트를 입고 다녔다만 오늘 어찌나 땀을 흘렸던지.
오늘따라 누런 모코트가 덮개인양 담요인양 거추장스럽다.
무릎에 스치는 느낌도 싫고.
전철 창에 비치는 내 모습도 왠지 초라하고 촌스럽다.

쳇.

이제는 벗어버려야한가보다.

얇은 옷들에 드러나는 내 과도하게 글래머러스한 몸매가 싫어 부득부득 꽃샘추위까지 들먹였지만.
이제.
벗어야할 때.

아이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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