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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2.29
    보편적인 시니컬

친구녀석 하나는 내게 메신저로 대화를 걸어 내가 무슨 말을 할때마다 까칠하다한다.
뭐 워낙 스스로 까칠하다 생각되기에 별 반향은 없었으나 매번 그러니 짜증도 나고 해서 한 번은 왜 그렇게 생각하냐 물었다. 네가 나를 얼마나 잘 알길래 그러느냐 했더니만 잘은 몰라도 스물 대여섯 때부터 같이했던 술자리에서 보면 나라는 인간은 보편적인 생각을 가지고있으면서도 시니컬한 단면을 가졌다 했다.
뭐 할말이 없어서 다른 말로 돌렸다만.

이 녀석은 현재 나와 얼굴 본지도 어언....1년이 넘은 듯 하고 평소에도 연락을 하거나 안부를 묻는 사이는 아니다. 단지 예전 한 때 다른 친구들과 어울려 녀석 학교 근처에서 늦게까지 술을 마시며 신변잡기부터 나랏일까지 얘기했었을 뿐. 그 이후엔 간간히 모임에서나 얼굴을 봤던게 다다.

나를 잘 안다고 생각한 사람이 아니라서 나에 대해서 얘기하는 것이 기분이 좀 상했던것인지도 모르겠지만 달리 생각해보면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얼마만의 거리에서 나를 보는 것이 더 정확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보편적인데 시니컬해.

난 내가 지극히 평범하다고 생각하며 살고있다. 내가 이제껏 살아온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인생을 보건데 지극히 소시민적으로, 외면상으로만 본다면 튀는 것 없이 살아왔다.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세상을 온전히 순수하게 믿지못하게 만든 여러가지 사건들로 인하여 난 고무공 안에 송곳을 숨긴 듯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을 한 적도 있는게 사실이다.

뭐. 좋다 나쁘다가 아니라. 생각지도 못한 사람에게서 들은 뜨끔한 내 이야기가 며칠이나 내 속을 긁고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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