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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12.17
    무차별 웃음

금요일. 2달만에 사실 순수히 만난건 3개월 이상되었을 만남.
이 녀석들 때문에 내 웃음 창고는 충전이 된다.
몇 달간 가뭄에 논바닥 갈라지듯이 메말랐던 내 웃음 창고가 간만에 여유가 생겼다.

서로의 힘들고 어려웠던 것들을 그저 순수하게 웃음으로 만들 수 있는 유일한 만남. 한때는 그런 것이 친구라 불릴 수 없는 성의가 부족하다고 생각했지만 점 점 더 복잡해지고 힘들어지는 인생을 살다보니 그저 웃기만 하는 것이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

한 녀석은 오랜 연인과 헤어져 힘들어하고 새신랑은 가사노동에 힘들어하고 나는 저주받은 체력에 힘들어하고 한 녀석은 남편과의 불협화음에 힘들어하고 한 녀석은 회사에 힘들어하고.

비록 끝까지 함께하지 못하고 몸이 가라앉아 먼저 일어나 아쉬웠지만 그래도 우리 만나 웃을 수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지.

집에 오는 길 눈이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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