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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0.06
    이런시

역사를 하노라고 땅을 파다가 커다란 돌을 하나 끄집에 내어놓고보니

도무지 어디선가 본듯한 생각이 들게 모양이 생겼는데 목도들이

그것을 메고 나가더니 어디다 갖다 버리고 온 모양이길래 쫓아나가보니

위험하기 짝이없는 큰길가더라

그날 밤에 한소나기 하였으니, 필시 그 돌이 깨끗이 씻겼을터인데

그 이튿날 가보니까 변괴로다. 간데온데 없더라. 어떤 돌이 와서 그 돌을

업어 갔을까. 나는 참 이런 처량한 생각에서 아래와 같은 작문을 지었다.

<내가 그다지 사랑하던 그대여 내 한 평생에 차마 그대를 잊을 수 없소이다.

내 차례에 못 올 사랑인줄은 알면서도 나 혼자서는 꾸준히 생각하리라,

자 그러면 내내 어여쁘소서>

어떤 돌이 내 얼굴을 물끄러미 치어다보는 것만 같아서 이런 시는 그만

찢어버리고 싶더라.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