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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1.15
    어쩌다 마주친
출근길.
선릉역에서 내려 지하에서 지상으로 오르는 중이었다.
왼쪽에서 오르는 중에 오른쪽으로 내려가는 사람을 보았다.
남자를 보았다.

180은 아니더라도 큰 키에 안경을 끼고 황토색 점퍼를 입고 있었다.
얼굴은 하얀편이었고 무엇보다 입을 앙 다문 모습이 거울을 보는 듯 했다.
잘생겼다고는 할 수 없더라도 인상이 좋은 사람.

왜 오전 9시가 넘은 시간에 선릉역으로 내려가는 걸까.
늦게 출근하는 것이거나 단순히 지하도를 이용하는 사람일 수도 있겠다.

내 인생에 통틀어 그런 적이 없었는데 지나가는 그 사람을 보고 잠깐 1초정도 서있었던것 같다.
그 사람은 지나갔고 나도 다시 출발하고.

뭐 영화를 찍자는 것은 아니지만 순간 저 사람이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으니 내 스스로도 놀랄 수 밖에.
허허허.

신기하고 얄궂은 기분이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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