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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8.21
    전조

이 기사를 읽으며 소름이 돋았다.
먹거리로 제3차대전은 시작되는 것이다.


''21세기형 식민지'' 해외농지 개척 붐  
 
조선일보  기사전송 2008-08-21 02:40
 
식량 위기에 대응… 신흥 富國들, 아프리카·중앙亞에 투자
이달 초 에티오피아를 찾은 사우디아라비아 장관급 방문단의 최대 관심사는 '땅'이었다. 지난 수십 년간 종족 분쟁과 농업기술의 부족으로 방치된 에티오피아의 농지를 확보하는 게, 사우디 고위 인사들이 이 나라를 방문한 주(主)목적이었다.

에티오피아의 멜레스 제나위(Meles Zenawi) 총리는 최근 사우디 영문(英文)신문 '아랍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곡물의 대부분을 수입하는 사우디 입장에서는 해외 농지에서 생산되는 식량을 안정적으로 공급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사우디가 현재 에티오피아·수단·이집트·우크라이나·터키·파키스탄·태국 등지에서 매입을 추진하는 농지 규모는 각각 10억㎡ 이상으로, 뉴욕 맨해튼의 10배가 넘는 대규모 투자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일간지 '걸프뉴스'는 "사우디는 1980년대까지만 해도 자국 농업을 어떻게든 육성해 식량을 자급한다는 입장이었지만, 이제는 해외농지에서 공급 받는 식량을 통해 자급하는 쪽으로 정책을 바꿨다"고 보도했다.

고유가로 오일 달러가 넘쳐나는 중동 산유국들이 아프리카, 중앙 아시아의 '농토 확보 전쟁'에 뛰어들고 있다. 수자원과 경작가능 농지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이들 산유국이 자국에서 식량을 자급하기는 불가능하다고 결론 내렸기 때문이다.

UAE도 파키스탄(4억470만㎡)·수단(2억8300만㎡)·카자흐스탄 등에서 농지 매입 추진을 결정하고 정부차원에서 협상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신흥 부국(富國)들이 후진국들의 농지를 매입하는 최근 열풍은 자칫 21세기판(版) '신식민주의'로 변질될 수 있다고 20일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적했다. 토지거래를 둘러싼 각종 계약조건이 일반적으로 토지를 매각하는 후진국 쪽에 불리하기 때문이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의 자크 디오프(Diouf) 사무총장은 "식량 생산국들에게 부가가치가 전혀 없는 공급 조건과 농업노동자들의 열악한 근로 조건을 강요하는 신식민주의 협정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비판했다.

또 농지를 공급하는 후진국들은 여전히 자국 내 기아와 빈곤도 해결하지 못하는 국가들이 많아, 도덕적인 문제가 제기될 수도 있다.


[박용근 기자 ykpark@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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