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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12.26
    더운 오후와 오란씨 파인
겨울인데 덥네.

점심을 월급받은 기분이다 해서 값이 좀 나가는 중국집에서 식사를 했다. 평소에 먹는 중국집을 생각하고 게살볶음밥을 시켜서 먹었다만 역시 가격이 좀 나가는 중국집은 그 중국 특유의 향이 음식에 있다. 잔잔히 깔리는 그 향은 내 속을 슬슬 뒤집어 준다. 올 초 예전 회사에서 미국 본사에서 나와서 같이 호텔 중식당에서 코스 요리를 먹고 미칠뻔 한 적이 있다. 음식 재료들은 정말 좋아하는 것들이었으나 요리에 들어간 그 향은 정말 아........ 회사로 오는 차에서 토하는 줄 알았다. 다행히 나와 상태가 비슷한 차장님과 함께 편의점에서 맥주 한 캔 쭉 들이키고 회사로 들어갔더랬다. 오늘은 그때에 비하면 조족지혈이였으나 은근히 올라오는 향을 다스리기 위해 오란씨 파인을 간간히 들이키고 있다.

몇 년 전 시도했던 쌀국수는 먹을때는 좋았으나 그 향이 위 속에서 공회전을 해주셔서 고생했던 기억이다. 그 이후 향 때문에 요즘 사람들이 좋아하는 베트남 쌀국수는 기피 음식이 되었다. 그러다보니 인도음식이나 태국음식은 엄두를 못내고있다. 보통 더운 지역에서 향을 많이 쓰는데 생각해보면 그 이유가 살짝 상한건 대강 먹으려는 목적이 아니였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곤 한다. 난 비록 맛이 없더라도(무미) 담백한 재료만의 향을 누리고 싶은 것이 밥상 앞에서의 작은 바램이다.

그런 의미에서 적당한 가미로 재료의 풍미를 더하는 한식이야 말로 내 입맛에 그만이란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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