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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2.12
    지원에게
우리가 만나 술 한잔 안하기는 어제가 처음이었던 것 같다.
술을 하나 안하나 수다는 변함이 없더라만.

어제 너와 헤어지고 집에가는 버스안에서 네 생각을 하다 눈물이 나 눈을 크게 뜨고 먼곳을 보며 눈물이 마르기를 기다렸다. 너와 세살 차이 뿐이 안나지만 난 몸과 마음이 이미 늙은이 대열에 들어선 것 처럼 눈물이 참 잘 흐른다. 사실 출퇴근길 전철에서 눈을 잠시 감고 있어도 눈물이 고이긴 하다.

어제 편지에 썼지만.
너의 출국에 이런저런 생각이 겹치더구나.
너에겐 새로운 도전이니 축하할 일이고,
타국생활이 녹녹치 않은 것을 아니 걱정될 일이고,
하지만 자유로운 나만의 생활을 할 수 있다니 기대할 일이고,
나에겐 유일한 술친구가 없어지니 슬플 일이고,
젊지만 어리지 않은 너에게 아직 용기가 남아있다는 증거니 대견한 일이고,
그렇다.

나만 생각하자니 슬프지만 너를 생각하면 좋은 기회니.

술친구도 사실 우리가 일년에 몇번이나 본다고.
많아야 서너번?
아마 네가 여름휴가니 뭐니 해서 한국에 와도 충분이 만날 수 있는데도
이런 서운한 마음이 드는것은
일상으로의 만남이 아니라 너의 귀국기념만남이 된다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어제 마신 아이스크림얹은 커피...이름이...;;패스...
그거 좀 마셨다고 밤새 심장이 터질듯 뛰어 잠을 설쳤는데
그 와중에 꿈을 꿨다.
그 꿈에서도 너와 헤어지고 쓸쓸하게 휘적거렸던 것 같다.
머. 그만큼 서운하단 얘기야.

어디에서든 잘 지낼거라 의심하지 않아.
우리 지원이야 믿을만 하니까.

너에게 놀러가기 위해 난 이제 어학공부를 열심히 할 참이다.
어제도 글씨연습했다. ㅎ
원어민수준으로 놀러가야지.
소주 두짝 싸들고 갈테니 기대하라~


건강하고.
건강해라.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