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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1.04
    지랄맞은 체력
하늘이 알고 땅이 아는 내 체력.
체력이 약하다 못해 지랄맞다.
그래서 좀 서글퍼진다.

술 한잔 생각나는 날에도 내일이 무서워 예전처럼 마시지 못하는 일이 부지기수이기도 하고.
술을 마셔도 금방 어지러워지고.
매일 밤 피곤에 쩔어있어서 드라마를 다 못보고 자고. 예전엔 드라마 끝나고 하는 예능프로까지 보고야 잤는데 말이다.

이 체력으론 소개팅도 못해먹겠다.
차 한잔 하고 근처 대학을 한바퀴 돌았는데 그게 그리 피곤했던지 내 얼굴에 피곤과 짜증이 범벅이 되어있는 걸 거울을 안보고도 알겠더라. 당연히 상대방을 신경쓸 수가 없었지.
머 상대가 딱히 맘에 들거나 하진 않았지만 아름다운 마지막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는데 글렀다. 저녁을 먹을 수도 있었겠지만 나에겐 당장 집에가서 쉬어야하겠다는 강렬한 욕망에 사롭잡혀 지하철 역으로 몰기까지 했다.

그래.
토요일에 7~8년 만에 치과가서 드르륵 이 갈리느라 피곤했다.
토요일에 겨울옷 정리하느라 피곤했다.
일요일 아침에 목욕하느라 피곤했다.
하지만.
토요일에도 일찍 자고 일요일에는 낮잠도 잤지않냐 이거지.

조카들과 놀아주는 것도 한 시간이 마지노선.

내 체력에 심히 화가난다.
내 몸인데 뭘 어쩌겠냐마는 참으로 답답하고.

이 몸을 해서 어디 연애나 하겠나 싶고. 결혼은 더더욱. 임신과 육아까지 생각하면 깜깜하다.

아무튼 소개팅은 파토가 났다.
ㅎㅈ이가 더 안해줄까봐 걱정이다.
아무리 그래도 이혼한 남자를 만나 사랑에 빠지기엔 난 아직 뭔가 아쉽다고.
아무리 그래도 난 키가 큰 남자가 좋다고. 그냥 좋은걸 어떻게 하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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