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cle Category

전체 (323)
에라이 (220)
가끔 (5)
satori (0)
먹기 (3)
읽기 (21)
떠나기 (11)
신파 (7)
정보 (1)
듣기 (24)
mine (0)
보기 (28)

Calendar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Recent Post

Recent Comment

Recent Trackback

  • Total
  • Today
  • Yesterday
  1. 2009.02.17
    추기경님
어제 야근을 위해 저녁을 먹고 들어와서 옆자리에서 얘기해주어서 알았다.
김수환 추기경님의 선종.

언제나 처럼 누군가의 임종 소식을 들을 때마다 듣는 당장은 아무 생각이 없다.
너무 무덤덤할 정도로 무감각할 정도로.
야근을 마치고 집에가서 엄마가 추기경님이 돌아가셨다는 얘기를 하셨을 때까지도.

오늘 아침 뉴스에서 소식을 접하고 출근을 잠시 미루고 울어버렸다.
펑펑 울지는 못했다.
가슴이 먹먹하다.
어릴때 성당에 다니면서 우리 추기경님은 왜이리 못생겼나 생각도 하면서
조금 커서는 목소리가 참 좋으시구나...했고
나이가 들어서는 얼마나 선하시고 정의로우신지 생각하기도 했다.
퇴임을 하시고 편찮으시다는 소식을 들으면서도 그저 잠깐의 걱정이 있었을 뿐이었다.

막상 명동성당에 눈을 감고 누워계시는 모습을 보자니
내가 얼마나 막 살고 있는지..

마지막까지 고맙다고..
마지막까지 인위적이고 기계적인 치료는 거부하셨다고 한다.
정직하라고
사랑하라고

정말 그렇게 가장 기본인 것들을 잊고 산다.

적어도 오늘 하루만이라도 착하게 살아보자.


추기경님..
추기경님의 가르침에 귀막고 눈막으며 살았던 무지몽매한 저희에게 죽음으로서까지 일깨움을 주십니다.
주님 곁에서 따뜻하고 평안하게 안식하소서.

박완서님의 글이 너무나 다가와 링크를 건다.
http://news.empas.com/issue/show.tsp/cp_ck/6682/20090217n05800/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