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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2.15
    환갑파티
토요일에 엄마의 환갑파티가 있었다.

환갑잔치는 하지말라고 해서, 점쟁이들이,
엄마도 우리도 잔치는 부담스럽고 촌스럽다고 생각했고.

우리 직계가족만 하자,
직계가족에 외할머니와 평소에 가까이지낸 작은이모네랑만 하자,
외가쪽이랑 하자,
그럴거면 친가도 불러 잔치하자
등등
의견이 참으로 분분했더랬다.
결론은 외가쪽이랑만 하기로 하였다.
정말 같이 있기싫은 큰외삼촌네와 밥을 먹어야한다는, 비싼 밥을 먹어야한다는게 싫었지만 엄마의 날이니 엄마의 의견을 따르기로 했다.

워커힐 기요미즈.
맛은 솔직히 잘 모르겠더라.
정식 양은 성인남자에게 작아보였다.
하지만 호텔답게 서비스는 좋았다.
머...먹으려고 모인게 아니였으니까.

샴페인으로 축하를 외치고 식사를 하고
선물을 드렸다.
이 선물도 뭘 할까 고민을 많이했었다.
돈만 있었다면 차를 하나 뽑아드리고 싶었지만..
그냥 내년 좋은여행 보내드리는 것으로 대신하고
감동에 촛점을 맞춰
온가족 편지를 쓰기로 했다.
언니들, 조카들은 물론 형부들까지.
형부들은 끝까지 반항? 투정?을 했지만 아랑곳않고 받아냈다.

엄마는 손주들 편지를 읽으시고 작은이모가 내 편지를 읽었다.
좀 길게 썼는데...
그때부터 엄마와 딸들은 울었다.
울컥하잖아.
작은이모도 작은형부 편지를 읽다가 울컥.
선물은 대성공.

케익과 후식을 먹고 마무리.

계산하는데 정말 놀라웠다.
우리가 샴페인을 가져가서 서빙해주는데 병당 4만원까지 받았으니.
그래도 다 용서되는 날.


처음이자 마지막인 환갑파티.
너무 신경이 쓰였고 그만큼 잘 진행되어 다행이었다.
후유증은 은은히 올라오는 파스향기를 맡으며 치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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