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cle Category

전체 (323)
에라이 (220)
가끔 (5)
satori (0)
먹기 (3)
읽기 (21)
떠나기 (11)
신파 (7)
정보 (1)
듣기 (24)
mine (0)
보기 (28)

Calendar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Recent Post

Recent Comment

Recent Trackback

  • Total
  • Today
  • Yesterday
  1. 2008.10.29
    guinness
강남에 Irish pub 이 생겼다. 꽤 된거 같은데 처음에 봤을 때 겉모습을 보고 깜짝 놀랬드랬다. 잊혀져가는 기억이 되살려진 기분.

어제 ㅇㅁ를 만나 우리집 근처에 생긴 우리동네와 어울리지 않는 와인바에서 기네스를 마셨다. 연어 아사히 쌈이라는 처음들어보는 안주를 시켰는데 나와보니 내가 좋아하는 것이더라. 양상추에 연어와 알과 무순과 소스.

그녀와 기네스를 마시다 보니 자연스럽게 아일랜드 여행이 떠올랐다. 기네스 공장 꼭대기에서 마셨던 걸죽한 기네스의 맛은 아마도 내 죽기전에 다시 보기는 힘들겠지. 다시 가지 않는 한 말이다. 씁쓸하고 진한 진정한 흑맥주의 그 맛은 내 미각에 제대로 각인되었다.

그 여행에선 ㅇㅁ와 ㅊㅇ와 함께 매일 매일 기네스를 마셨던것 같다. 끼니때마다 펍에서든 캔으로든 의무라도 되는 양 마셨었다. 그리고 그녀가 얘기해준 한 장면.
작은 해안마을 펍 앞에서 마셨던 기네스 파인트. 따뜻한 햇살에 데워진 벤치에 앉아서, 누워서 마셨던 나른하고 살짝 어지러웠던 순간이 집에 가면서 기억났다. 그리고 적잖이 그 기분이 그리웠다.

바닷가에서 미역과 소라를 주어와 호스텔에서 끓여서 기네스 마시던 기억도. 다들 신기해하며 쳐다봤었지 하하

파인트 한 잔이면 속이 든든했었던, 그 기네스 한 잔이 그립다.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