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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이다.

간밤에 꾼 꿈.

전 남자친구와 만나 숲길을 걸었다.
그는 간난아기를 안고 있었다.
난 전혀 그 아이에게 애정은 없었다.
걷다 힘들어보여 잠깐 내가 안아주겠다 했고 내가 안았다.
오래지않아 아기를 돌려주었다.

우리집 방향 버스를 탔다.
우리집 근처에 같이 내릴까봐 난 전전긍긍.
너무 싫었다.
그런데 버스가 가다 돌아섰고. 나는 왜 그러시느냐 기사에게 물었다.
갈아타야할거라 했고. 나는 그를 택시태워 보내버려야겠다 생각하며 기분이 홀가분해졌다.

그리곤 꿈에서 깼지.


전 남자친구가 나와 기분이 별로였지만
내가 그와 같이있기를 너무 싫어해서 괜찮기도 했고,
그 아기를 내가 계속 안고있지 않아서 다행이었고,
지금 남자친구가 너무 보고싶었다.


5시 몇분에 깨서
밍기적 거리다 하드에 있던 전 남자친구의 모든 사진을 지웠다. 찍힌거든 찍은거든.


잘 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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