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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에 바치게 살아오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몇달간 죽고싶다는 생각을 몇 번이나 했는지 모른다. 죽는다...는 것에 대해 그리 가볍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무서워하지도 않는 탓에 죽고 나서 좀 편안하게, 안녕을 찾고 싶었다. 남들에게는 죽을 바에 힘내서 살아보는거라고 얘기하곤 했지만 막상 내 일에 있어서는 초연해지지도, 담대해지지도 않고 그저 조용히 안식을 취하고 싶었다.

지금은 우습게 허전하다. 어제 윤신이와 혜영이와 혜경언니의 연락에 내 마음이 녹았는지, 어제 저녁 엄마와 함께 산책겸 다녀왔던 1시간 가량의 마실 때문인지, 아니면 지금이라도 내릴 것 같은 눈때문인지는 모르겠다만 이런 기분이 드는게 오랜만이라는것은 확실하다.

매번 치이고 상처받고 즐거웠던 순간들은 잊어버리고 그렇게 살아오면서 가끔 이런 기분이 드는 것은 참 아이러니다. 겨울이 가고 봄이 오고 여름이 오고 가을이 옴에도 불구하고 매년 더워 죽고 추워 죽고 하는 것 처럼 말이다. 기억력이 나쁜 것인지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것에 대해서는 일부러 그러는 것인지 궁금할 정도로.

오른손이 뼈에서 살 발라내는 것 같은 욱씬욱씬거리는 것으로 봐서 눈이 올 것이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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