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ncing in the moonlight
마의 5시 본문
매일(평일에만) 4시 반부터 몸은 다운다운다운.
5시 반쯤엔 그로기.
그러다 7시 반부터는 다시 멀쩡.
8월 8일부터 24일까지 올림픽.
둘리 말로는 난 매 올림픽때마다 열성을 다해 본다고 했는데 이번에도 역시나.
세상은 점점 좋아져서 회사에서 몰래 소리라도 생중계로 들을 수 있었다.
주말이면 약속을 다 미뤄버렸고 집에서 줄창 티비만 보았다.
울기도 웃기도 짜릿하기도 화나기도.
드라마를 잘 안본다만 스포츠를 하니 드라마는 생각도 안나더라.
스포츠야말로 진정한 드라마가 아니더냐.
끝을 알 수 없는 게임.
그래서 사람들은 스포츠에 열광하게 되는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결과를 모르기에 더욱 더 집착하게 되는 그런.
날씨는 가을이 다 되었다.
처서가 지나고 나서부터는 확연하게 아침 저녁 서늘해지고 한낮에도 그늘에 들어서면 선선해졌다.
아직 8월이지만 조상들의 절기는 정확하게 흐르고 있다.
덕분에 잠을 잘 자게 되었다.
일주일에 한두번 잠을 설치는데 이러다 작년말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것인가해서 바짝 긴장하고 있기도 하다.
날이 선선해지면서 발광기가 도지는 것 같다.
이러다간 이놈저놈 다 찝적거릴 것 같아 이것도 바짝 긴장하며 자제하고 있다.
회사에서 나와 코드가 맞는 사람을 찾으려 하는데 쉽지가 않다.
난 좀 까탈스러운게 이런식으로 확인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