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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주말이 끼거나 휴일이 끼거나 해서 잘 몰랐었는데

올해는 일주일 가운데 수요일이 걸린거야.

사위들은 물론 딸들도 다 일을 하니...

주말이나 휴일이 걸려있을때는 내가 도왔다만 이번엔 엄마 혼자 준비하신거지.

 

우리엄마가 워낙에 일하는걸 안좋아해.

누군 좋아하겠냐마는.. 유난히 집안일, 음식하는거.. 이런거 안좋아하는 여자들도 있는데 그게 바로 우리엄마거든.

그런 분이 혼자 제사상 음식을 하시려니 얼마나 힘드셨겠어.

명절때나 제사때 음식하시다가 짜증도 내던 엄마니 이번엔 얼마나 힘들어 하실까 해서 미리 얘기를 했어.

 

올 제사만 집에서 지내고 내년부터는 성당에 연미사 넣기로.

 

다른 집에선 이런게 콩가루 집안같아 보이기도 하겠지만 무슨 상관이야.

우리 아빠 제산데.

 

엄마는 마지막 신랑 제사라 그랬는지 음식도 다 맛있게 되었고, 짜증도 안내셨네.

우스개소리로 목욕도 재개했다고. ㅋ

 

다들 일 마치고 다 모이니 10시가 넘었나봐.

제사상이 커서 그랬는지 좀 허전하기도 했지만 아무 상관없었지.

절을 하고 아부지 드시라 불끄고 우리끼리 두런두런 얘기도 하고.

마지막 절하고.

조카들은 우다다 딸기집어먹고.

 

그러다 또 얘기가 나왔어.

내년부턴 어떻게 할까...

연미사는 제사있는 전 주에 드리기로 하고,

제사 당일날은 모여서 밥먹기로.

 

내년이 되어봐야 알겠지만 아마도 엄마는 음식을 준비하시려고 하겠지.

무리하시는것만 아니면 말리진 않으려고.

나가서 사서 먹든 집에서 먹든 아부지 딸들가족 다 모여서 하하호호 웃는게 중요한거잖아.

 

아빠한테 빌고 싶은건 많았는데 하나만 했다.

엄마 건강 좀.

아빠 마누라니까 아빠가 건강은 좀 신경써 달라고.

 

 

맛있게 된 전이며 나물이며 식혜며 언니들 가는길에 챙겨보냈다.

 

이번 제사는 참 둥글게 둥글게 하하호호키득거리며 보낸 거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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