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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소개팅을 했다.
반년만에 한 것 같네.

소개팅이 거의 언제나 그러하듯 기대는 크고 현실은 초라하다.

부담없는 자리였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해서 나갔다.
흠....내 나이정도에 만나는 사람이라면 정장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그게 아니면 제대로 스타일리쉬하시던지. 사전에 편하게 보자고 하지 않는 이상 평일에 만난다면 정장스타일이 무난하고 예의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그 분께서는 청바지.

워낙 외모에는 비중을 두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만큼 그 이외의 것들에 신경을 쓴다는 말이기도 하지.
목소리, 어투, 말할 때의 행동(손짓, 머리짓?), 밥먹는 태도 등등의 것들이 더 중요하게 다가온다는 것이지.

그리고 아.....본인의 잘못은 아니다만 혀짧은 소리.
내가 혀짧은 사람을 안좋아한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전화통화로는 몰랐었는데 상당한 정도.
거기에 목사님 어투와 손짓.(매주 교회에 다니는 사람이였다.)
난 교회 다니는 사람이 싫다.
종교가 기독교라는 것은 상관없지만 매주 교회에 나가고 열성이 있으면 피곤하다.
아니 모든 종교에 집중하는 사람은 남자든 여자든 싫다.
특히나 기독교는 배타적인 그들의 집단주의가 싫을 뿐더러 짧게 경험했던 이 시끄러운 종교는 피곤하다.

영화, 음악, 그림 등 주로 보고 듣고 느끼는 것을 좋아하는 나와는 상반되는 취미도 부담스러웠다.
난 전혀 액티브하지 않을 뿐더러 앞으로 그럴 생각도 없다는 게 확실하니까.

사회생활을 하면서 없던 선입견이 생긴게 있다.
학벌.
그래. 난 얼마나 잘나서.
하지만 일을 하던 연애를 하던 비슷한 수준의 학벌을 가진 사람과 상식도 공유되고 대화도 자연스럽다는 것을 몸소 깨닫게 된 것이 현실이다.


결론은 뭔가 아니였다.


휴....그래도 그래도 여지를 두려했으나.
운전하는 모습을 보고 정리가 되었다.
사람을 알려면 같이 술을 마셔보고, 고스톱을 쳐보고, 운전하는 것을 보라고 했던가.


차에서 내리는 순간 잊혀지는 사람이 되었다.
자려고 누워서 생각해봤는데 얼굴도 기억나질 않았으니 인연이 아닌가보다...하고 잤다.

바이바이.
아이고.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