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ncing in the moonl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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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라이

자신감 결여

toploader 2009. 7. 29. 20:23
내일모레면 논지 딱 한 달이 된다.

7월 한 달 동안 정말 아무 경제적인 활동은 안하고 가만히 가만히 있었다.
아침 8시쯤 일어나서 토스트와 우유를 먹고
한동안 안보던 신문을 보고
티비 뉴스를 보고
인터넷으로 메일과 뉴스를 확인하고
가끔 동네 산에 가기도 하고
엄마와 마트에 가기도 하고
큰언니네나 작은언니네에 가기도 하고
저녁엔 테트리스를 하면서 인터넷 야구중계를 보고
월.화 엔 선덕여왕을 보고
나머지요일엔 계속 테트리스를 하고
주말이면 하나티비로 예능프로를 보고
자고
먹고

마음은 많이 편안해 졌다.
조금은 긍정적이 되었달까.
한 달이라는 시간에 비해 내 마음의 치유는 미비하지만 그래도 더 나빠지지 않았다는 것에 감사해야할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여전히 하고싶은 것도 만나고 싶은 사람도 없다.
술도 마시고 싶지 않고
친구들도 구지 만나고 싶지 않다.
머 남자친구도 없으니 다행인가.

내 나이 서른 하고도 넷.
10년 전 대학 졸업 즈음에 했던 고민을 다시 하고 있다.
"내가 하고싶은게 뭘까"
미친듯이 뭔가에 열중해서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르게 살았으면 좋겠다.

인생을 즐겁게 살아야하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