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ncing in the moonlight
전주_2411024-25 본문
오랜만에 국내 기차여행을 떠났네.
갑자기 가게되어 환승 기차를 타게 되었다. 역시 미리미리 계획해야 싸게, 빨리 간다.
24일 일요일
8:45 출발. 동탄역까지 지하철과 GTX 타고.
동탄에서 오송까지는 34분 소요(09:56-> 10:30)
오송에서 전주까지는 약간 연착되었지만 50분 소요(10:46-> 11:38)
전주역에 도착해서 1.2키로 걸어서 호성순대 도착.
다행히 기다리지 않고 들어가 모듬국밥(피순대+내장+암뽕+머리고기) 과 반반국밥(피순대+내장) 주문. 나는 반반
빨간 국물이 매우 좋았고, 피순대도 냄새없이 맛있었다. 반찬으로 나온 상추겉절이는 자극적이고 깍뚜기는 슴슴한데 순대국과의 조화가 나이스.
부속고기는 기존에 먹던 것과 달리 곱창같은 것들이 많아서 나는 좀 어색했다. 동행자는 좋아했으니 머 개인취향이다.
나는 다음엔 피순대만 들어있는 국밥으로 시켜야겠다.
전반적으로 친절하고 따뜻한 분위기랄까.. 화장실도 내부에 연결되어 있었고 남녀 분리되고 깨끗함.
12월에 이전한다고. 다음에 전주에 간다면 다시 가고 싶다.
택시타고 한옥마을으로 이동.
1:30 인포에서 지도를 얻어 동선을 다시 확인하고 오목대로 출발.
가는 길에 한옥 숙소가 쫘악~ 진작 알았으면, 미리 계획했더라면 한옥마을 안에서 묵었었겠다.
오목대 근처에서 표지판이 없어 살짝 헤매고 차가 다니는 큰 길로 가니 오르는 길이 보임.
아주 높은 위치는 아니지만 한옥마을을 조망할 수 있었다. 야경이 더 좋다는 말도 있더라.
하산길이 여러 갈래가 있던데 이 또한 표지판이 없어서 대강 찍어서 내려오니 좀 돌게되더라.
덕분에 한옥마을 주요 거리를 지나 향교로,
향교는 건물보다 아름드리 은행나무가 멋있었는데. 다 보호수라고 붙어있음.
안쪽 은행나무는 380년 되었다고. 너무 크고 멋있어서 사람들 모두 사진찍느라 여념이 없었고 우리도 신나게 찍고.
좀 지쳐가서 카페 만추로 이동. 길거리에 카페와 길거리 음식들과 사주부스가 좌라락~
만추는 경기전 근처 큰 길 가에 있었는데 들어가자마나 놀랐다. 가운데 연못?이 있고 천장이 높은데 천장에 닿은 높은 나무들이 막 있고 좌석도 마주보고.
암튼 만추를 선택한 이유는 몽블랑을 먹기 위해서라서 냉큼 주문하고 자리잡고.
몽블랑은 케익에 밤 크림이 얹혀있는 거라 살짝 실망했으나 머.... 밤크림라테가 맛있더라.
화장실도 내부에 연결되어 남녀구분되고 깨끗했다.
근데 난방을 안해서 추웠다. 가운데 연못이 있어서 온도를 낮게 하는건가.
숙소도 정하지 않고 간 터라 숙소를 알아보는데...
한옥마을 안에 숙소가 많더라만 남은 방은 다 온돌방이라 포기하고 길건너 호텔 더 빈센트로 결정. 허리 이슈가 있어서 침대가 필요했다.
추워서 일단 호텔로 가서 몸을 뉘였더니 좋더라. ㅋㅋ
남쪽인 전주 나들이 한다고 얇게 입어서 덜덜 떨고 있던 와중이라 근처 객리단길로 갔다.
혹시나 했는데 다행히 옷 브랜드들이 쫘악 있어서 니트하나를 사입으니 따뜻하니 살 것 같다.
걸어서 자매갈비식당으로. 중간에 풍년제과 본점도 있더만.
전주의 명물이라고 하는 물갈비 집은 역시 웨이팅이 있고, 15팀이나 있어서 근처 별관 앞 의자에서 기다렸는데 잘 한 선택이었어. 일요일 저녁엔 별관은 문을 안열었다.
자리에 있는 포스기로 물갈비 매운맛 2인분에 모주 하나 시켰고, 먹는 방법에 따라 잘 조리했다.
맛은.... 국물 많은 갈비였다. 사실... 특이점은 잘 모르겠더라.
물론 고기는 질기지 않고 냄새도 없고 맛있었지만 1인분에 19,000원은 잘 모르겠다.
개인적으로 콩나물이 잔뜩 들어간 음식을 안좋아해서 그런 것일 수도 있다.
볶음밥도 1인분 시켰는데 남기고 나왔다.
다시 한옥마을 메인으로 들어갔는데 사람이 거의 없다.
십원빵을 하나 사먹었는데 모짜렐라와 우유크림이 들어있어서 디저트로 좋았다.
아까 낮에 줄을 서있던 오짱집은 다행히 사람이 없어 바로 오징어 통 튀김을 주문했다.
꽃다발 처럼 들고 전동성당으로 가서 사진찍음.
숙소로 돌아와 웰컴드링크인 생맥주를 받아다가 방으로 들어와 오짱과 맥주를 마셨다.
오짱은 기름이 당연히 많고. 맛은 아는 맛이고. 식어서 좀 맛이 덜했나 싶긴 했다.
숙소는 좋았다. 침구류, 수건, 화장실 등 깨끗하고, 샤워가운, 발매트도 있어 좋았고.
티비도 컸고, 원목 테이블 위에 전주 여행 가이드북과 방명록이 있었다.
무엇보다, 수압이 왕 세서 왕 좋았다.
재방문 의사 완전 있다. 직원들도 완전 친절하심.
25일 월요일
8시 일어나 준비하고 나와 왱이콩나물국밥 본점으로 먹으러.
맛있네. 맛있어.
풍년제과 본점에서 초코파이를 후다닥 사고 고속터미널로 택시타고 이동.
버스탑승. 정안휴게소에서 15분 쉬고 집으로.
소요비용
교통비 | SRT(동탄->오송) | 21,400 | =10,700*2 |
KTX(오송->전주) | 46,400 | =23,200*2(특실) | |
버스(전주->성남) | 42,800 | =21,400*2 | |
택시(순대->한옥마을) | 7,100 | ||
택시(한옥마을->터미널) | 5,100 | ||
숙박 | 호텔 더 빈센트 | 71,000 | |
식사 | 호성순대 | 22,000 | |
카페 | 만추 | 17,000 | |
옷 | 8세컨즈 | 60,000 | |
식사 | 자매갈비식당 | 47,000 | 돼지물갈비 |
간식 | 십원빵 | 4,000 | |
오짱 | 13,000 | ||
식사 | 왱이콩나물국밥 | 16,000 | =8,000*2 |
간식 | 초코파이 | 6,600 |
전주는 분위기가 차분하고 맑고 청결하달까. 한옥이 주는 고즈넉함이 마음이 편안했다.
한옥마을만이 아니라 택시 기사님들도 점잖으시고 말이지.
다음엔 더 잘 즐겨볼 수 있겠다.
전주에 하나 제안하자면, 굿즈를 좀 개발해달라.
마그네틱이라도 하나 사려고 했는데 파는 데도 별로 없고 예쁘지도 않고.
이렇게 풍부한 거리가 있는데 상품이 빈약합니다.
여행어플 트리플을 처음 깔고 동선을 짜봤다.
주요 관광지가 한옥마을에 오밀조밀 모여있어 도보로 모두 이동가능 한 걸 파악할 수 있어서 이런 어플을 쓰는구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