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이 메말라가는걸 모르고 있었다. 슬프지도 기쁘지도 않았다. 화만 났다.
목적없이 이 상황이 그냥 지나가기만 바라고 있었지. 버티고 이겨내는 것에만 집중했고. 힘든 것은, 누구나 이정도는 힘들게 살고 있다고 위로했다.
이제야 내 몸이 비명을 지르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