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ncing in the moonlight
엄마의 감기 본문
엄마가 며칠째 골골하시다.
목요일에 병원갔다가 모임갔다가 화분때문에 화원까지 다녀오고, 금요일에도 무리하시더니만 결국 감기몸살이 된것 같다. 기침소리가 걸걸하고 계속 누워계시고. 자다 깨다.
미력한 내가 한 일이라곤 바닥을 따뜻하게 하고 주무실때 덮어드리고 하는 것 뿐이었다. 뭔가 맛있는걸 해드리고 싶었지만 엄두가 안났다. 그렇다고 내가 운전을 잘해서 공기좋고 맛있는데를 모시고 갈 수도 없었고. 엄마한테 말은 못했지만 내 몸 또한 좋은 상태는 아니였기에 활기차게 엄마를 보필할 수가 없었다.
엄마는 오늘 아침에야 좀 나아진 것 같다.
엄마가 아프면 덜컥 겁이 난다. 3년전인가 처음 어지러워서 병원에 간 이후로 부쩍 자주 아프거나 컨디션이 안좋기도 하지만 그럴 때마다 내 가슴은 철렁 내려앉고 스트레스가 극까지 치닷게 된다. 그러다보니 엄마가 안좋으면 나까지 덩달이 기운빠지는 참 안좋은 사이클이 된다.
누구는 안그렇겠냐마는 우리 엄마는 건강하게 오래사셨으면 좋겠다.
그리고 내가 엄마를 위해서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