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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cing in the moonlight
금방 읽었다. 문제 인식과 해결방법에 관한 짧은 소설 형식을 빙자한 기획 학습서. 막연하게 생각하고 대강 결정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 냉철하게 문제를 분석하고 체계적으로 해결하고 효과적으로 보여주는. 업무 기획에 요긴한 내용들이지만 따지고 보면 사람 사는 것에도 도움이 될 내용. 나로서는 귀찮아서 안했던 것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주어서 좋았다. 군더더기 없이 쉽게 풀어놓은것도 나같은 기획/마케팅 초보에겐 좋았고. 그래도 아직 난 직과적인 판단과 행동을 우선시하게 된다만 지극히 현실적인 문제엔 요긴할 것 같다.
양장본. 쿠엘료의 연금술사를 읽고 힘을 얻었던 그 때가 생각나서 샀었다. 음...여자가 반 접힌 광고도 한 몫했다는 걸 부인하진 않겠어. 연금술사만큼의 흡입력은 없었다. 출퇴근에만 읽기도 했지만 좀 낯선 느낌의 내용이 집중이 안되고 겉돌았다는 게 사실이다. 뭐랄까...작가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을 작가도 잘 모르는게 아닌가..한달까. 연금술사와 마찬가지로 자신이 길, 믿음, 의지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지만 짚시, 마녀, 고정관념 등과 헷갈려버렸다. 가이아. 대지. 등에 대한 이야기에 관심은 많아서 자연을 그대로 느끼고 그와 하나되는 것은 실천하고 싶어졌다. 요즘 직관에 대한 책들이 많이 나오고 있더라. 직관이란 것이 내 마음에서 외치는 소리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처음엔 무시하가도 결국 내 직관대로 일이 ..
박완서 선생의 '무늬' 다음으로 읽은 책 '인간 없는 세상' The world without us. Alan Weisman 저. 이한중 역. 랜덤하우스코리아. 428페이지. 꺅. 하드커버에 두께가 상당하다. 무게도. 집에서는 해리포터를 읽고 있으니 출퇴근길에 읽었다. 매번 출퇴근길 가방이 묵직했다. 그래도 끝까지 읽은 것은 한 주제에 대한 집요한 작가의 접근과 지겹지않게 진행시키는 이야기 전개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제목에서 알겠다싶이 갑자기 인간이 사라진다면 이 지구는 어떻게 변할 것이고 그동안 인류가 저지르는 자연에 대한 만행들이 어떻게 회복될 것이고 하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환경에 대한 관심은 있었어서 티비에서 해주는 자연다큐라던지 환경다큐를 자주 보아왔지만 이 책을 읽음으로써 무언가 제..
내가 참 좋아하는 작가이다. 내가 유일하게 작품과 작가를 함께 기억하는 사람이다. 옆집에 살고싶은 분이다. 건강하게 오래오래 글을 써주셨으면 한다. 예상대로 역시 읽는 내내 즐거웠다. 선생의 글을 읽으면 이해도 잘되고 그림도 그려지고 상상하게 된다. 그 전에 읽었던 번역서적과는 다른 편안한 기쁨이 있다. 비록 예전 선생의 글에서 느껴지던 섬세하고 가려운데를 긁어주는 듯한 선명함은 조금은 없어졌지만 그 대신에 넉넉함이랄까 따뜻함이랄까 그런 것들이 채워주고 있다. 호미는 지금 선생의 70 연세 즈음에 쓴 산문집이다. 수필같기도 일기같기도 한 글들이 대부분이지만 수상소감이나 추모의 글도 있어서 새록 새록 흥미가 끊이지 않는다. 선생의 말대로 자신이 경험하지 않은 것은 쓰질 못한다고 해서 이제껏 그의 글들에서 ..
매번 새로운 해리포터가 나올 때 마다 부리나케 사서보던 나였다만 올 해는 개인적인 일들에 너무 치여서 해리포터 따위는 내 신경망에 걸리지도 않았다. 하지만 이제야 좀 정리가 되고 안정기가 오면서 마음에도 자그마한 여유가 생겼는지 독서의 갈망이 생기더라. 그 동안 핸드폰 메모장에 적어둔 책들이며 보관함에 있던 책들이며 해리포터까지 해서 10만원 상당의 책을 인터넷 주문했다. 이상하게 다른 것을 살 때와는 사뭇 다르게 책을 사면 왠지모르게 뿌듯해진다. 자랑하고 싶다면 오바일까. 해리포터는 원서라 무지막지한 두께라 집에서만 보기로 하고 출퇴근길에 읽을 첫 책으로 '사명과 영혼의 경계'를 골랐다. 사실 '사명'이 아니라 '사망'으로 생각해서 무척이나 심오한 심리학 서적인 줄 알았다만 막상 책을 보니 미스테리 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