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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cing in the moonlight
새로 옮기 회사에서 조용히 살고 있다. 무슨 의미가 있어서 그런게 아니라 그냥 조용히 있고 싶다. 내가 신경써줘야 할 사람이 있어서 괜히 말걸 필요도 없고 워낙 말이 없는 천성이니. 위에서 눈치가 보이면 회사에서 저녁을 먹고 야근을 한다. 일이 많아서라기 보다는 그냥 한다. 오늘 아침 엄마에게 이 얘기를 했더니 '철들었구나' 하신다. 음...이제까지 이치에 맞지 않으면 빠이어~ 했던 내가 철없어 보이셨나보다. 하긴. 이 회사에 오면서 그런 생각을 했다. 머리를 비우고, 정의감을 낮추자고. 물론 회사에서만. 적응도 천천히 하고 있다. 일부러 사람을 알려고 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밀어내지는 않으니 언젠간 알게 되겠지. 내 성격도 천천히 보여주려하고 있다. 머 그런거지. 오늘은 검정 매니큐어를 바르고 출근. 직..
국민이랑 소통한다면서! 국민이 안심할때까지 고시 안한다면서! 죄송하다고 고개숙였잖아! 도대체 진심이란게 있는거냐. 도대체가! 속이 터진다. 이 개새끼야.
오늘 촛불집회에 발을 들였다. 광화문 교보문고 앞에서의 내 기분은 당장이라도 빌어먹을 대통령의 뒷통수를 가열차게 후려갈겨주고 싶은 것이었다. 이제껏 엄마의 병수발로 참여치 못하였으나 이제라도 참여하게 된 것이 얼마나 다행이고 같이 해준 ㅈㅁ오빠가 얼마나 고마운줄 모른다. 비록 몸이 안좋아 집에 오긴 했다만 응원의 마음은 두고 왔다. 앞의 어르신의 계속되는 '미친새끼 대통령' 과 아빠는 유모차를 밀고 엄마는 촛불을 든 가족의 모습과 편한 복장으로 삼삼오오 모인 젊은이들. 도대체가 대통령 하나 잘못 뽑아서 국민들을 이렇게 힘들게 하는지. 하라는 경제살리기는 안하고 발표하는 정책마다 목뒤를 잡게 하는 이노무 새끼들. 말만 바꾸면 옳다꾸나하고 좋아할 줄 알았나. 얼마나 더 국민들을 무시할 셈이냐. 나 이제 얘기..
angel-in-us-coffee 의 dream cacao 가 내 입맛에는 가장 훌륭한 핫초코. 박명수의 두시의 데이트...정말 미치겠다. 웃겨.
엄마가 퇴원한지 2주가 지났다. 처음엔 내가 세끼 식사를 다 챙기고 신경써야 했지만 조금씩 엄마가 나아지면서 점심은 알아서 챙기게 되고 언제가부터는 저녁 반찬도 준비하시게 되었다. 토요일엔 영화를 보러 갔다. 동네극장에서 인디아니존스. 엄마가 워낙 이런류의 영화를 좋아하시고 간만에 문화생활을 시켜드리려 했다. 영화도 잘 봤는데 나와서 결국 택시를 타고 집으로. 엄마는 무리해서 뜨개질을 마무리를 배우러 나갔다 오고 저녁엔 작은형부 때문에 외식을 하게 되고 나서 급속도로 컨디션이 안좋아졌다. 일요일에도 회복이 안되었던듯. 엄마의 표정을 보고 있노라면 속이 답답해진다. 내가 뭘 어쩔 수도 없는 노릇이고. 몸 상태를 생각안하고 행동하는 것에 대해서는 원망스럽기도 하고. 즐거운 일이 필요하다. 행복해지고 싶다.
요즘 집에서 뉴스를 보거나 회사에서 인터넷으로 뉴스를 보면 눈물이 난다. 워낙 눈물을 잘 흘리긴 한다만 이렇게 계속되는 시위와 그로인한 사고들, 다친사람들에 대한 안쓰러움과 함께 이렇게까지 해도 못알아먹는 윗대가리들에 대한 분노로 흐르는 눈물을 감출 수 없다. 유모차를 끌고 나온 엄마들의 속은 속이 아닐게다. 노구를 이끌고 나온 어르신들은 지난 힘들었던 세월로 돌아가기 싫으실 것이다. 매일 아침 출근해야하는 직장인들에게 밤늦게까지 계속되는 시위가 부담되지 않는것이 아닐테다. 공부하기도 벅찬 학생들에게 이런 짐까지 지우면 안되는 거다. 광화문으로 가 터질듯한 속을 좀 다스리고싶다. 퇴원해서 이제 겨우 기력을 회복하는 엄마를 두고 갈 수가 없지만 내 마음은 그들과 하나다. 누구 하나 mb에게 제대로 사실을 ..
매일 매일 발표되고 그때마다 어이없는 새로운 정책과 끝을 보고야 말겠다는 명박이정부의 태도와 청계천이라도 가고싶지만 갈 수 없는 내 현실과 교통사고 이후 많이 좋아지셨지만 아직 몸이 불편한 엄마와 퇴원해도 어떻게 보살펴야할지 모르겠는 지금의 나와 내 맘같지 않은 언니들과 형부들과 보기만해도 짜증나는 큰이모와 막판까지 성가시게 만드는 이 회사와 숨쉬기 힘들게 만든느 황사와 난 정말 터져버릴 것 같다.
박통 때로 돌아가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