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ncing in the moonlight
Close your eyes Give me your hand, darling Do you feel my heart beating Do you understand Do you feel the same Am I only dreaming Is this buring an eternal flame I believe It's meant to be, darling I watch you when you are sleeping You belong with me Do you feel the same Am I only dreaming Or is this buring(burning) an eternal flame Say my name Sun shines through the rain A whole life so lonely ..
지금 라디오에서 나오는 dont worry be happy 나 java jive, happy song 같은 노래들을 들으면 기분이 참 오묘해진다. 퇴근 시간이 된 지금 딱히 할 일은 없는 지금 같은 시간을 죽이는 상황에선 더욱더 옛 생각이 나는 듯 하다. 며칠전 퇴근길 깜짝 놀랬다. 깜놀; 에스컬레이터에서 그놈의 뒷모습을 발견하였다. 혹시나 혹시나 하면서도 아니길 아니길 하면서 지켜봤다. 흠...머리 뒷모습과 핸드폰을 받는 모습과 가방을 든 모습과 양복바지는 그놈이었던것 같다. 제일 먼저 드는 생각은 날 못보길 바란다 였다. 그다음엔 마주쳤을 때의 몇 가지 대처방법을 생각했다. 다행히 못본듯 하다. 그런데 나는 기분이 안좋아졌다. 기분이 안좋아지는 것에 더 기분이 안좋아졌다. 다시는 안봤으면 좋겠다는 생..
저번주 금요일인가 목요일인가 하고 오늘 출근길은 낯섬 그 자체였다. 아니 머리로는 낯설었지만 몸은 기억하는? 바람 쌩쌩불어 추운날보다 이렇게 하늘이 무겁게 내려앉아 공기마져 눅눅한 날은 참으로 스산하고 을씨년스럽다. 출근하는 길에 동네를 걸어다가 여기가 영국인지 한국인지 순간 헷갈린다. 이 기분은 런던 아침 거리를 걷던 그것과 너무 같아 괜히 기분이 좋다가고 울컥하기도 하고. 내 정신을 제어를 못하게 되기도 한다. 시간이 점점 지나면서 느끼게 되지만 그 시절, 아무도 없이 홀홀단신으로 낯선 나라의 낯선 도시 속 낯선 동네를 걷던 그 때가 그립다. 몹시도. 나 하나만 건사하면 되었던 그 단촐함이 좋았고 먹는 것과 자는 것에 자유로웠던 것도 좋았다. 마냥 걸을 수 있던 거리도 좋았고. 옛 기억이, 추억이 있..
요즘 웹툰에 열중하고 있다. 매일 아침 다음-꼴 을 보고 월, 수에 정말 가슴 두근거리며 다음-이끼 를 본다. 꼴은 관상에 대한 지식을 얻는것도 있지만 이제껏 느꼈던 사람들의 인상에 대한 나름의 기준을 확인하게 되어 괜히 뿌듯하기도 하다. 출퇴근길 사람들의 얼굴을 흘긋거리며 그 사람에 대한 선입견을 만드는 재미도 쏠쏠;. 허영만의 착한 그림도 좋고. 이끼는 정말 와우. 일단 이 작가의 그림이 좋다. 파란에서 연재하다 말았던 '첩보대작전' 을 보면서 이런 생각과 시원한 그림을 그리는 사람은 누구인가 싶었는데 안타깝게도 연재는 중간에 그만 되었어서 아쉬워 했다가 다음에서 이 작가의 그림을 발견하고 어찌나 기뻐했던지. 그보다도 월, 수가 기다려질 정도로 '이끼'는 상당한 긴박감을 가지고 연재를 하고 있다. 강..
가을비? 겨울비? 오랜만에 시원하게 내리고 있다. 비나 눈이 오는 날은 기분이 좋단 말이야. 비가 와서인지 어제 잠도 참 잘 잤고. 죽은듯이. 좋은 기분으로 출근을 하였다. 타이밍이 좋아서 사람없는 지하철을 탔고. 선릉에 내렸을 때는 비가 잠깐 그쳐서 수월했고. 머 구지 따지지 않아도 촉촉/축축한 공기가 기분이 좋다. 좋다고.
ㅇㅎ와 오랜만에 만났다. 매번 다른 사람들과 함께 만나서 얘기는 못하고 얼굴보는 정도에서 끝났으니 그 회사를 그만두고는 처음이지 싶다. 닭갈비를 시켜먹었다. 별 생각없이 집어먹고 밥까지 볶았다. 너도 많이 먹는구나. 라는 말에 정신을 차렸다. 또 생각없이 입에 집어넣었구나. 가끔 그런다. 뭔가를 먹을 때 별 생각없이 그냥 먹다보면 엄청난 양을 먹고있는 것이다. 평소에는 적당량을 먹으려고 노력하거나 구지 일부러 그러지 않아도 알아서 먼저 배가 불러와서 먹는 것을 멈추는데 가끔 머리와 배가 동시에 공황상태가 되는 때가 있다. 뒤늦게 정신을 차리면 이미 배는 찢어질듯 불러있다. 토하고 싶을 정도로. 어제도 큰일날 뻔 했다. 다행히 ㅇㅎ가 얘길 해줘서 멈출 수 있었다.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나 싶다. ㅇㅎ는 옮기..
오늘은 회식날. 2005년까지만 하더라도 회식을 참으로 좋아하였더랬다. 술도 좋았고 공짜로 먹는 비싼 것들..회나 한우갈비..도 좋았고 술좀 취해서 알딸거리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물론 그 당시엔 다음날 후회했지만.. 지금은 참...싫다, 회식이라는게 회사업무의 연장일 뿐.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먹는것에 대해선 점점 까탈스러워지는데 특히나 누구와 먹는냐는 정말 중요한 문제가 아닐 수 없게 되었다. 요즘 한 달 째 고구마 도시락을 먹는 것도 더이상 불편한 점심이 싫어서 이기도 하다. 내가 먹고 싶은 걸 먹기 힘들고, 먹게 되어도 다른 사람들이 맛있게 먹는지도 신경쓰이고, 비싸고 말이다. 사실 장금이가 아니라서 대략 맛있으면 괜찮은데 여긴 뭘 먹어도 말도 많고 귀찮다 아주. 암튼 그래서 더이상 밥이든 술이든..
극단적으로 시작해보자면 살인범보다 강간범이 더 나쁘다는 생각을 해본다. 본인의 입장에선 죽는것도 불쌍하지만 강간당한 기억을 가지고 죽을 때까지 살아야한다는 것이 더 힘들것 같다. 어제 뉴스를 보니 뉴라이트들이 고교 역사특강을 한다고 한다. 이런 개새끼들이 있나. 반사적으로 나온 말이었다. 그새끼들이 고등학생에게 역사를 가르친다고 한다니 이건 대놓고 친일짓을 한다는 것이 아닌가. 물론 요즘 고등학생들이 성숙했다고는 하나 아직 사회를 직접 접하지 않은, 아직은 스폰지처럼 외부의 자극을 받아들이는 입장으로 본다면 뉴라이트 새끼들이 할 짓은 온나라에 생화학무기를 뿌리는 것과 뭐가 다르랴. 조금씩 조금씩 야금야금 뒤에서 이 나라를, 미래를 갉아먹는 이 새끼들을 어떻게 하면 좋단 말인가. 정말 개탄에 마지 않는다...
옆에 앉은 과장은 남자에 30대 후반에 미혼이다. 키가 작고 몸은 두껍다. 살을 빼었다고는 하나 두꺼워서 전혀 날씬한 체형은 아니다. 키 작은 남자가 몸을 키우면 더 땅딸만해 보인다는 사실을 모르는 것 같다. 살을 뻬고는 옷을 사기 시작했다. 바지에 윗옷을 넣어 입기 시작했다. 반지와 목걸이을 걸치기 시작했다. 키높이인 것이 분명한 웨스턴 스타일의 구두를 신었다. 안어울린다. 살을 빼기위해서라며 점심시간엔 운동을 하고 회사에 와서 김밥이나 샌드위치를 먹는다. 아침에도 뭔가를 먹는다.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자부심이 있는 것 같은데 자부심으로 보이기 보다는 자만심에 가깝다고 본다. 무엇보다 융통성이 없어서 같이 일을 해야할 때면 매번 답답하다. 생각이 없다. 옆자리에 앉아있기에 일거수 일투족이 대강 보이는..
요즘 다시 잠을 잘 못자는 것 같다. 배가 고파서 못자나 싶어서 국에 말아 밥을 조금 먹었다. 그랬더니 새벽에 화장실에 가느라 깼기에 국물 없이 김에 밥을 말아 먹었다. 그랬더니 화장실은 안가는데 깬다. 추워서 그런가 싶어 이불을 두 개 덮었다. 그랬더니 무거워서 더워서 깼다. 뷁. 오늘 아침에 일어나니 찌뿌둥...하고 하늘도 무겁기에 눈이 오길 한건가 보다...했다. 다행히 출근길엔 안오더라만. 점심시간 이후 한차레 굵은 눈이 휘날리더라. 첫눈이다. 갑자기 업되었다. 기분이 좋아져서 몇 명에게 메신저로 말을 걸기까지. 퇴근시간이 지났다. 오늘은 왠쥐...기분좋게 집에 가보자꾸나. 아... 아까 그런 얘기를 했다. 전생에 개였는지 눈만오면 좋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