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ncing in the moonlight
우라사와 나오키 2007년까지 22권이 나온것이라고 한다. 아.... 재밌다. 이런 상상을 해내다니. 천재까. 이상한건 이 만화를 읽으면서 요즘 우리나라 생각이 났다. 잠자기 전에 읽다가 너무 심장이 뛰어서 잠을 설치기도 했다. 이 작가의 만화를 섭렵해보자. 정말 부럽다. 이 사람의 천재성이.
시원하다. 황야의 말발굽소리는 내 뭉쳐있던 속을 확실히 풀어주었다. 장면 장면 군더더기 없이 호쾌하다. 스토리가 없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언젠가부터 너무 진지하거나 슬프거나 우울한 영화는 싫기에 상관없었다. 김지운 감독도 스토리는 일부러 배제했다 하지 않던가. 이건 오락영화라고. 정우성은 이번 영화에서 처음으로 멋있었다. 이제껏 그의 영화를 꽤 본것 같은데 처음으로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잘생기기도 했지만 그 표현보다 아름답다는 것이 알맞을 듯. 기럭지 되어주시니 코트가 부담스럽지 않게 멋스럽고 화끈한 장총질은 남성스럽다. 외모부터 역할까지 좋은놈으로 딱~! 송강호는 말을 말자. 힘 뺀 자연스러움. 그만의 목소리 톤은 영화에 생기를 블어넣는다. 멋지오~! 이병헌...목소리며 얼굴은 정말 섹시하다. 목소리..
이제 삼일째인가. 뒤늦게나마 장마니 감사할일인지 어떤건지는 잘 모르겠다. 이번주 내내 이런 날씨이다보니 차분해졌달까..우울해졌달까..기운없어졌달까.. 어제는 참 이상한 꿈을 꾸었다. 잠들기 직전 읽었던 20세기 소년이 내 신경을 극도로 흥분시켜서였는지도 모르겠지만 잠이 안와 꿈 꾸는 내내 난 화를 내고 스트레스를 받고 소리를 질러댔다. 내가 싫어하는 사람들에 내가 싫어하는 붉은 개미에 내가 싫어하는 빨래널기모습에...아주 환장하는 꿈이었다. 덕분인지 하루종일 피곤하다. 욕지기가 나올정도인것으로 봐서 오늘 절대 무리하면 안되겠다. 20분만 자면 풀릴텐데 말이야. 오늘은 왠지 뽑뽀가 하고싶구나. 오랜만에 드는 기분이다.
퇴근시간이 가까워오고 있다. 이소라의 오후의 발견도 끝나가고 있고. 그러고 보면 이소라의 라디오는 수다스럽다. 왠지 음악을 많이 틀어줄 것 같은 이미지이지만 막상 그녀가 했던 예전 밤 라디오 방송도 그랬고 음악보다는 이야기가 많았지. 오늘은 명함이 나왔다. 드디어. 입사한지 한달이 훌쩍 넘었는데 말이지. 사실 명함을 쓸 일은 없다만 왠지 모를 직장인의 필수 아이템이랄까. 한 300장 쯤 되는거 같은데 여기저기 뿌려야겠다. 이번달에 구입한 셜록홈즈전집 5와 아가사 크리스티 전집 1을 다읽어서 미진한 일어공부를 하려고 했다만 일어책을 펴보니 어디부터 다시 봐야할지 몰라 헤맨게 몇 분은 되는거 같다. 유혹을 못참고 어제 퇴근길 '20세기 소년'을 빌렸다. 얼마전 아침 무가지에 이 만화가 영화화 한다는 소식을 ..
내가 원하는 벨트는 벨트 머리부분은 단순해야 한다. 보석;이 박혔다거나 화려하거나 크면 절대 안된다. 벨트색은 검은색이나 어두운 갈색이어야하고 두께는 일반 청바지 벨트정도면 되겠다. 징은 조잡하거나 너무 단순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징의 색은 그냥 징 색깔..그니까 쇠 색을 띄고 있으면 좋겠다. 어설프게 중간중간 보석;류 박힌거 싫다. 이런 벨트 찾기가 정말 어렵다고. 아시는 분 있으면 알려주시어요.
일요일 낮이 되니 슬슬 하늘이 맑아져갔다. 좀 더워져서 민소매 옷을 입었다. 오랜만에 보는 ㅊㅇ,ㅇㅁ,ㅇㄴ. 종로 1가 근처 인도음식 레스토랑에 갔다. 인도인들이 직접 하는 곳이더라. 이름으 DU...뭐였는데; 생각보다 낯선 향은 안났지만 배가 그리 고프지도 않았고 인도음식은 왠지 껄끄러워 먹다말다 했다. 다 먹고 수다떠는 우리에게 테이블을 치우고 난 후 밀크티를 주었다. 짜이라고도 하지. 음...오랜만에 마셔보는 밀크티..데자와보다 살짝 진하고 달다. ㅊㅇ는 Steve 와 결혼을 한다고 한다. 본인도 그 누구도 외국인과 결혼할지 몰랐다고 한다. 그녀는 저번에 봤을 때보다 훨씬 더 행복한 얼굴을 하고있어 보는 사람에게 까지 행복을 나눠주는 듯 했다. 식사 중 다시 내리는 비가 조금 주춤한 것 같아 나갔는..
비가 많이 내리고 있다. 이번에도 일기예보는 틀렸다. 어제는 시원한 맥주 한 잔 같이 마실 사람이 필요했다. 퇴근길에 간단히 맥주 한 잔. 하지만 역시 사람 찾는건 어려웠고. ㅇㅊ이는 일이 늦게 끝났고 ㅇㅎ선배는 회식이였고 ㅇㅅ이는 야근을 한다고 했다. 그래서....포기하자 마음은 먹었지만 그놈의 오기가 발동해버렸던것 같다. 마침 ㄷㅎ이가 메신저에 있길래 말을 걸었더니 너무나 흔쾌히 오케이. 거기에 또 마침 김사장은 휴가라고 하니 난 이거다 싶었다. 그동안 1년 넘게 한 번 간다 해놓고도 나쁜놈과 김사장과 회사다니면서의 실수들이 생각나 머뭇거렸으니 이제 한 번 갈 때가 된거라고 생각이 들었다. 꽃단장은 아니였지만 오랜만에 보는 분들은 예뻐졌다고 난리. ㅎ 기분이 좋더라. 그런 얘기를 들어본지 오래되서 그..
드디어 삼계탕을 먹다. 올해들어 처음으로. 평소에도 닭을 좋아하지만 왠지 여름이면 삼계탕을 먹어줘야 할것만 같으니. 예전에 동네에 있던 지호 삼계탕을 찾았지만 가게는 없어지고... 동네 다른 곳엔 눈씻고 찾아봐도 없어서 결국 택시를 타고. 진한 국물맛에 후루루 살과 뼈가 분리되는 야들거리는 살들. 이거거든. 삼계탕엔 보통 영계를 사용하는데 생후 보름 후 정도의 아이들이라고 한다. 잔인하다 생각했다가 그게 더 덜 잔인한게 아닌가 생각도 들었다. 그러다 내 생각이 더 잔인하여 생각 중지. 암튼 요즘들어 너무 땀을 흘렸나 자꾸 어지러워 걱정이 살짝 되었지만 삼계탕 한 그릇에 용기를 얻다. 여름이 가기 전에 두서너번 더 먹어줘야겠어.
한 여름 후라이데이 나잇에 어울리는 공연을 보다. 티비 광고인가를 보고 막연히 가고싶다...했는데 가게되었다. ㅁㄹ 언니의 은총으로 말이지. Die 12 Cellisten der Berliner Philharmoniker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7월 10, 11일 양 이틀간만 하는 공연이었다. 공연 이름 그대로 12개의 첼로만으로 이루어지는 선율의 향연. 아.... 아름다와라. 사람의 음색과 가장 가깝다는 첼로. 사람처럼 각 각의 음색이 미묘한 차이를 내는 12대의 첼로. 바람이 치듯, 물결이 일듯 흐르는 소리에 전율했다. 신나게 하늘을 달리기도 했고 조용히 숲에 앉아 나무에 스치는 바람 소리를 듣는듯도 했다. 그러다 열정의 콘서트를 보듯 하기도 했고 어깨춤이라도 출듯도 했다. 단순한 클래식 첼로 연주..
새로 옮기 회사에서 조용히 살고 있다. 무슨 의미가 있어서 그런게 아니라 그냥 조용히 있고 싶다. 내가 신경써줘야 할 사람이 있어서 괜히 말걸 필요도 없고 워낙 말이 없는 천성이니. 위에서 눈치가 보이면 회사에서 저녁을 먹고 야근을 한다. 일이 많아서라기 보다는 그냥 한다. 오늘 아침 엄마에게 이 얘기를 했더니 '철들었구나' 하신다. 음...이제까지 이치에 맞지 않으면 빠이어~ 했던 내가 철없어 보이셨나보다. 하긴. 이 회사에 오면서 그런 생각을 했다. 머리를 비우고, 정의감을 낮추자고. 물론 회사에서만. 적응도 천천히 하고 있다. 일부러 사람을 알려고 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밀어내지는 않으니 언젠간 알게 되겠지. 내 성격도 천천히 보여주려하고 있다. 머 그런거지. 오늘은 검정 매니큐어를 바르고 출근. 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