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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cing in the moonlight
8월에 런던에 다녀온 사람의 블로그를 보자니 눈물이 날것 같아 입수을 꾹 물었다. 으! 이젠 내가 거기에 있었었나 싶은, 기억이 가물거리는, 그곳 으! 춥다. 나시에 긴팔에 자켓에도 추워 스카프를 동동 돌려맸다. 가을이 깊어간다.
전화기 너머에 와이프일지 자녀들일지 애인일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달콤하게 얘기하는 남자를 보면 막연하게 그립다. 예전에 내 남자들도 나와 통화했을 때 이런 모습이었을까 그때 나는 행복했었나. 그냥 정말 막연~하게 드는 상념. 잡생각
내일모레면 논지 딱 한 달이 된다. 7월 한 달 동안 정말 아무 경제적인 활동은 안하고 가만히 가만히 있었다. 아침 8시쯤 일어나서 토스트와 우유를 먹고 한동안 안보던 신문을 보고 티비 뉴스를 보고 인터넷으로 메일과 뉴스를 확인하고 가끔 동네 산에 가기도 하고 엄마와 마트에 가기도 하고 큰언니네나 작은언니네에 가기도 하고 저녁엔 테트리스를 하면서 인터넷 야구중계를 보고 월.화 엔 선덕여왕을 보고 나머지요일엔 계속 테트리스를 하고 주말이면 하나티비로 예능프로를 보고 자고 먹고 마음은 많이 편안해 졌다. 조금은 긍정적이 되었달까. 한 달이라는 시간에 비해 내 마음의 치유는 미비하지만 그래도 더 나빠지지 않았다는 것에 감사해야할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여전히 하고싶은 것도 만나고 싶은 사람도 없다. 술도 마시고..
회사를 옮겼다. 또. 진정으로 이번이 마지막 회사이길 바랬고, 그만큼 조심스럽게, 천천히 생활하려고 했다. 새로운 회사가 매번 2주면 지겨워졌던 전적이 있었으니까.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러질 못하고. 겨우겨우 1년을 채우고 나왔다. 아쉽기도 하지만 결코 오래다니진 못했으리라는 생각은 든다. 다니면서 스트레스성 질환들이 번창을 했으리라. 새로 옮긴 회사는 금방 구해졌다. 난 아마도 전 회사를 나오기 위해 별다른 생각이 없었던 것 같다. 냉철하게 조건을 따져보기 전에 일단 오케이 했다고나 할까. 사실 그 즈음에 본 면접들이 시원치않았고, 내 나이와 경력을 부담스러워하는 회사들이 많았으니까 더욱 더 그러했다. 지금 회사는 규모가 작고 그만큼 내가 처리할 일의 범위가 크다. 머 괜찮다. 디자인적으로 적응이 잘 안..
아니이런. 정지우 각본까진 머. 이장역에 정재영이라니! 그 비열하고 치밀하고 살떨리는 그와 정재영이 연결이 되냐고. 아 놔. 유준상은 어떻고 ㅠ.ㅡ 아. 감독도. 전 이 캐스팅에 전면 반대합니다. 이끼 만화의 그 소름끼침을 어떻게 표현할건데~ 어흥흥...정말 이건 아니잖아.
노전대통령 서거가 아주 오래전 일처럼 느껴진다. 지랄맞던 회사를 그만두고 바로 다른 회사로 출근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서거 후 일주일은 내내 너무 울었던지 그 주말엔 거의 쓰러져있었던 것 같다. 막판 회식 비슷한 것에선 완전 대취하여 욕을 했다는데 회사에 대한 불만에 이 나라에 대한 불만이 터졌나보다. 뭔가를 해야겠는데 아직도 잘 모르겠다. 여전히 매일 뉴스에선 어처구니 없는 얼토당토 않는 그런 일들이 벌어지는데 막상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민중봉기를 해양하는 걸까. 그게 먹히기나 할까. 무슨 짓을 해야 저 윗대가리가 알아들을까. 여전히 답답하다. 분노 그 이후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이 무력감.
언제 만나도 이젠 가족같은 사람들. 좋은 기운을 받고 오다.
아직도 울분에 분노에 떨린다. 서거 당일부터 매일 계속되는 눈물과 회한과 함께 시작한 화가 멈추지를 않고있다. 울음도 추모도 기억도 좋다. 하지만 이제는 생각해봐야하는 것들이 있다. 인터넷에 빠르게 퍼져가고 있는 노통의 마지막에 대한 의문들. 나같은 凡人도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죽음 자체가 너무 충격적이어서 이상하다는 생각을 길게 하진 못했지만 토요일 아침 뉴스를 보면서 이상하다. 이상하다. 했다. 어제부터 나보다는 더 냉철한 여럿이 새로운 이론을 만들고있다. 이 이론을 음모론이라고 단정짓고 싶지 않다. 너무나 당연한 반응아닌가. 연예인이 죽어도 그 난리를 치며 수사를 해대면서 일국의 수장이었던 사람의 죽음에 어쩌면 이렇게 아마추어로 대할 수 있단 말인가. 아무리 국민을 우습게 알아도 그렇지 어줍지않는 ..
이렇게 돌아가실 줄 몰랐습니다. 이렇게 허망하게 가실 줄 몰랐습니다. 꿈에도 생각지 않았습니다. 언제나처럼 꿋꿋하게 버텨주실 줄 알았습니다. 사실 그동안 잊고 살았습니다. 얼마나 당신을 믿었었는지 따랐었는지. 얼마나 대선에서 승리하던 그 날 기쁨의 눈물을 흘렸었는지. 얼마나 당신이 걸어온 길을 존경했었는지. 어제 방영하던 당신의 다큐를 보고 아차 했습니다. 이렇게 어리석게 가슴을 치고 있습니다. 거칠지만 진심으로 다가왔기에 당신을 좋아했습니다. 노란 목도리는 유치하다 말해놓고도 막상 그걸 둘러맨 친구를 보고 부러워하였습니다. 앞에 나서서 지지하지는 않았지만 늘 마음으로, 뒤에서나마 당신을 응원했습니다. 아래로부터 힘을 얻은 당신은 많은 사랑을 받았고 지금도 계속 받고 계십니다. 그만큼 기득권자와 권력자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