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라이'에 해당되는 글 220건
- 2012.03.13
- 2012.03.13
- 2012.03.05
- 2012.02.23
- 2012.02.08
- 2010.06.03
- 2010.05.31
- 2010.05.28
- 2010.04.30
- 2010.04.26
감정이 메말라가는걸 모르고 있었다.
슬프지도 기쁘지도 않았다.
화만 났다.
목적없이 이 상황이 그냥 지나가기만 바라고 있었지.
버티고 이겨내는 것에만 집중했고.
힘든 것은, 누구나 이정도는 힘들게 살고 있다고 위로했다.
이제야 내 몸이 비명을 지르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런거라면 말이우
내가봣을떈
지금
먼가 스트레스가
생각보다 심한건데
외부에
문제가
거기에서 나오는 감정을
자신과 동일시하여서
감정이 내가 된거지
근데 보면
그러타고
그 감정이
바깥으로 표출도 안되고
아무도 모르게
혼자 앓고 잇는 느낌
정말 아무러치도 않게
그럼
누군가
친한 친구나 가족과
문제에대해
상의해본적 잇오?
아님 만나서 얘기하고
울거나 기타등등
그런건 잘 안하지;
아무하고도 안함?
그러니 두드러기가 심해지지
이런이런
일단
정말 솔직하게
적어봐봐요
욕도 써도 되고
완전 솔직하게
내 감정을
종이에 적는거임
타자치면 안되고
종이에 적어서
생각이 좀 천천히 흘러나오도록
그리고
왜 이렇게 느끼지?
그러케 질문을 계속 해봐요
대답 나오면 왜 그러케 생각하지?
그러케 솔직하게 적어보고
정말 모가 힘든지
글고
사람은
욕구가 잇는데
인정욕구
통제욕구
안전욕구
욜케 잇데요
그게 두개씩 섞여 나오기도 하고
이 문제에서 내가 인정 받고 싶은지
사랑 받고 싶은건지
아님
내맘대로 안되서
통제 안되는게 짜증이 나는지
어쩃든
문제를 해결할수 잇엇다면
행동을 햇을껀데
내가 할수 잇는게 없으니
스트레스는 받는거자네
내가 통제 할수 없어서
힘들구나
예를들면
누가 아픈데
내가 해줄수잇는게 없으믄
인정 욕구도 아니고
안전욕구도 아니고
통제욕군거지
그러케 해서
내 감정이랑
나랑 좀 분리를 해야지
암튼
써보고
감정을 느껴보삼
내 안에
내가
힘든데 넘 꾹 참고 잇으니까
두드러기로 나오는거임
감정을 누르려고만 하니꼐
글고
써보고도
힘들면
정말 편한 사람한테 얘기해요
마음으로
송여사가
날 힘들게 하는게 없나
잘 봐보시길
이젠 좀 슬프다.
상식이 통하지 않는 세상.
다 나같은 생각할 수는 없겠지.
하지만 大義 가 있잖아.
사람으로 태어나서 할 일과 안할 일이 있잖아.
모르는거, 무식한거, 무지한거....자랑아니잖아.
대안없이 불평하는거, 불평만하고 행동안하는거....잘못된거잖아.
쳐 노느라 투표안한 젊은것들
지 밥그릇 채우느라 다른건 다 무시하는 시정잡배들
그러면 안되잖아.
아. 씨발.
1년만에, 딱 1년만에 술먹고 필름이 날아갔다.
작년 이맘때 노통의 서거와 회사퇴사 등 여러가지가 스트레스가 겹쳐 힘들었을 때 정말 '에라이' 하면서 정신을 놓았다.
'될대로 되라'의 마음이기도 했던것 같다.
그리고 저번주 금요일.
집안스트레스와 회사스트레스가 겹쳐 표현은 못하고 힘들었는데 갑자기 또 정신을 놓아버렸다.
이번엔 '에라이'도 아니였고 '될대로되라'도 아니였으나 '좀 놓아볼까'했던 것 같다.
고기에 소주를 마시면서 세잔째쯤이었을까.
기분이 좋아지는게 느껴졌다.
그리고 놓을 생각을 그때부터 했는지도.
계속 얘기했던...즐거운일이 없다고...
웃을일이 없다고..
뭔가 불안감이 정점이기도 했다.
저번주엔 내가 왜 이러지 싶을 정도로 괜히 말도 행동도 극으로 갔다고 해야하나.
불안불안하던게 금요일엔 최고조에 올랐다.
막말까진 아니였지만 정말 쓸데없는 말들을 나도 모르게 떠들고.
그리고는 기분이 나빠지고.
그래서 또 헛소리하고.
소주 세잔의 즐거움은 찰나.
그날이후로 불안함은 좀 사그러졌지만 대신에 확실한 우울함이 왔다.
진상부렸으니 이제 제정신으로 돌아가자.
5월이라 그랬다고 탓하고 지나가자.
왜 매년 5월엔 사고가 나고 사고를 치고.
다 5월이라서 그런거다. 치자.
5월이 끝나가고있다.
이제 끝.
글 분류를 뭐라할지 2초 고민했다.
본거라고 하기엔 뭔가 부족하다.
5월 25일 화요일 양재 aT센터.
Adobe CS5 신제품 발표회
9:30~5:30
디자이너로서 Adobe는 장난감이자 밥그릇이자 숙제.
2년 만에 업그레이드 되어 출시되었다.
그동안의 업그레이드가 그냥 커피였다면 이번 CS5는 T.O.P.라고 할 수 있을라나.
디자이너들이 귀찮아했던 부분들을 해결하였고
Photoshop, Flash, InDesign 등 개별 프로그램의 기능향상과 함께 Adobe Family의 Collaboration이 한층 강력해졌다.
한마디로 지들끼리 다 해먹겠다는 얘기이자
절대 강자임을 증명하는 것이겠다.
하루종일 그 안에 있으면서 느낀건 무섭다는 것.
하....무서워하기전에 호기심 가득했어야 하는거 아닌가 싶긴한데. 솔직히 무서웠다.
그 수많은 기능들로 사실과 이미지의 경계가 없어지는 것은 아닌가 하는 점.
제 아무리 발달을 해도 실제, 실사는 말 그대로 팩트여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내가 뒤떨어진 것인지도 모르겠다만.
뭐가 진짜인지 모호해지는 과도기인가.
내가 오바하는 것일수도 있고 너무 감정적으로 일개 프로그램을 생각하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사람들, 유저의 눈은 높아만 지고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이 시대를 잘 읽고 대처한 어도비가 대단하기도 하고.
이는 또한 앞으로 온라인 서비스에서 효과적인 전략을 위해서라면 피해갈 수 없는 단계라고 생각되고.
받아들이고.
나같은 디자이너들은 다시 공부하고 익히고 써먹어야 하겠지.
CS4에 비해 개념적으로 많이 바뀌었다.
정말 공부해야하는 점프기.
또 감기다.
올해들어 벌써 몇번째인가.
네번째쯤 되나.
편도선이 붓네...했더니만
오늘은 기침까지.
으슬으슬.....이 시린 기분 싫다.
날씨가 그지같아서 그런가.
늙어서 그런가.
이번주 스트레스가 좀 크긴했다만.
명치가 쓰린게 위산 역류라는 사실을 알았다.
종종 그러는데...스트레스 받으면 그러는듯.
스트레스 안받으려고 아예 생각을 안하려는데 맘대로 되질 않네.
으.
올해만 벌써 소개팅 4번째.
이렇게 까지 해야하냐 싶다가도 이렇게라도 안하면 누구도 만날수가 없으니까.
지하철에서 버스에서 길거리에서 식당에서 엘리베이터에서 회사에서 지나치는 수많은 사람들은 그냥 말그대로 지나가는 사람들일 뿐.
드라마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으니까.
이렇게까지라도 해야하는 상황이니까.
짜증나지만.
아무튼. 4번쨰 소개팅.
산타는 아저씨, 게임하는 촌스러운 남자, 책임감없는 남자에 이어 멀쩡한 남자를 만났다.
어설픈 길이의 자켓과 삐끼스러운 얇은 넥타이로 옷차림만 보면 다단계 청년이었다.
그래도 적당한 키에 평범한 얼굴에 열심히인 모습이 괜찮았고.
헤어지고 문자를 한 사람도, 다시 만난 사람도, 전화통화를 한 사람도 너무 오랜만이라 거의 처음인 것처럼 낯설고 어색하고 설레였다.
혹. 하는 마음이었나.
뭔가 불안하긴 했지만 서로 호감이 있다는 확신에 나 또한 답지않게 노력을 했으나.
잘 안된거 같다. 아니 잘 안되었다.
머 사귄것도 아니고 알아가려다 만것이어서 감정이 크게 생겼으리라 생각을 안했는데.
막상 정리되고 나니 좀 허전하다.
하나씩 분석해보면 그 사람도 나에게 관심이 있었던 것은 확실하였으나.
적지않은 나이에 동갑이라는 벽과
뭔가.....학력? 경제적인면? 에 있어서 주춤했던것 같다.
그래.
나또한 그런면에선 고민을 했다.
동갑인 남자에게 애교를 부리기도 어색해서 자제했고
너무 아는척을 한다던지의 설레발도 자제했다.
일반적이지 않은, 아이돌에 관심이 없고, 드라마를 잘안보고, 영국롹밴드를 좋아하는 등의 약간 다른 취향도 티내지 않으려 했다.
하지만 얘기를 하면서 티가 났을 수 밖에 없었겠지.
2주 연락한 남자에 대해서 이렇게까지 고민하고 분석하고 약간은 힘들어하는 내가 어색하다.
20대엔 몇개월을 만난 남자도 일주일이면 잊혀졌었는데...
나이들어 그런가.
그래. 나. 요즘 생애 처음으로 많이 외롭다.
이런게 외로움이구나. 할 정도로 외롭다.
이런 와중에 만났고, 이젠 안만나게 되어 스스로에게도 낯선 기분인가 보다.
정말 오손도손 만나고 사랑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