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에라이 (220)
dancing in the moonlight
고된하루가 지난다. 원래 일요일은 다음주를 위해 쉬는 날이라고 알고있다만 이 지랄맞은 팔자엔 그또한 사치. 노쇄?쇠?한 엄마가 외할머니 병원에 간병하고 계시니 맘도 편치않고. 그렇다고 내가 대신할수도 없고. 할수있는 음식의 종류는 한정되어 있으니. 맘도 몸도 고로운 일요일이었다 한국음식 특성상 준비에 많은 시간과 ㄴ동력이 할애되는 바. 다듬고 자르고 삶고 으깨고 담고 무치고 끓이고.... 계속 서서 손은 물마를일없고 그나마 위안이 되는건 오래만에 만든 호박전과 시금치나물이 맛있었고. 엄마도 흡족해하셨다는 점? 이제 몸을 뉘일시간 내일부터의 일주일은 미리 생각지 말기로 하자 아. 오늘 덱스터 시작.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감정이 메말라가는걸 모르고 있었다. 슬프지도 기쁘지도 않았다. 화만 났다. 목적없이 이 상황이 그냥 지나가기만 바라고 있었지. 버티고 이겨내는 것에만 집중했고. 힘든 것은, 누구나 이정도는 힘들게 살고 있다고 위로했다. 이제야 내 몸이 비명을 지르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런거라면 말이우 내가봣을떈 지금 먼가 스트레스가 생각보다 심한건데 외부에 문제가 거기에서 나오는 감정을 자신과 동일시하여서 감정이 내가 된거지 근데 보면 그러타고 그 감정이 바깥으로 표출도 안되고 아무도 모르게 혼자 앓고 잇는 느낌 정말 아무러치도 않게 그럼 누군가 친한 친구나 가족과 문제에대해 상의해본적 잇오? 아님 만나서 얘기하고 울거나 기타등등 그런건 잘 안하지; 아무하고도 안함? 그러니 두드러기가 심해지지 이런이런 일단 정말 솔직하게 적어봐봐요 욕도 써도 되고 완전 솔직하게 내 감정을 종이에 적는거임 타자치면 안되고 종이에 적어서 생각이 좀 천천히 흘러나오도록 그리고 왜 이렇게 느끼지? 그러케 질문을 계속 해봐요 대답 나오면 왜 그러케 생각하지? 그러케 솔직하게 적어보고 정말 모가 힘든지 글고 ..
금요일 점심. 흐린날. 평소에도 비린내가 나던 지하 횟집. 비린내가 그나마 덜 한 알탕 주문. 여기서 먼저, 비린내나는 식당을 왜 갔느냐하는 점에선, 회사 여직원들끼리 가는 점심식사에 대해 난 왈가왈부를 하지 않는다. 그 이유인 즉슨, 그냥 조용하고 싶으니까. 내가 내 목소리를 내는 순간 내 존재감은 확실해져가니까. 존재감이 생기면 갖가지 책임지어야하는게 문제가 아니라 기존에 존재감 만발하신 여인들과 본의아니게 부딫히게 되니까. 암튼, 그날따라 징검다리 연휴였던지라 4명이 식사. A는 어색하고, B는 조용하고, C는 싫어하는 구성. 젠장. A- 어색하지만 절대 손해안보는 못된 아우라가 풍기는 출산휴가 마친 女 B- 보통 조용하니까. 조용한건 상관없지. C- 예전 회사 별루였던 사람들을 똑닮은, 외모부터 ..
기아차 현장 실습 고등학생의 격무와 박봉에 대한 글을 읽다. 난생처음으로 내가 사장이 된다면. 이란 생각을 심각하게 진지하게 머리에 뭔가를 얻어 맞은것처럼 했다. 내가 사장이라면... 직원들의 복지와 연봉에 얼마나 신경을 쓸 것인가. 말만 그런게 아니라 진심으로 직원들을 생각할 수 있을 것인가. 투덜투덜거리며 회사 다니기를 11년 넘게 하면서 내가 과연 오너의 입장이라면..
이런 일이 있고나니 내 지난날을 돌아보게되는구나. 일반적인 사람들이 평생 한번 당할까 말까하는 일들.. 큰 사건들.. 몇년 주기로 계속 당하니 이제 정말 너덜너덜해졌다. 아이 씨발. 아무리 속으로 욕을 퍼부어도 해소가 되질 않는다. 내가 뭘 그리 잘못했냐. 뭘 그렇게 잘못하고 살았다고 이러냐. 돈벌려고, 잘 살아보겠다고 하며 살았고. 그래 나태하기도 했고 무모하기도 했다만. 그래도 정신은 차리며 살았는데. 비겁하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이기적이되지 않으려 애써왔는데. 정말 힘들다. 몸이 힘든지는 꽤 되었지만 그래도 버티고 이겨내고 적응하려 했는데. 이번일로 인해 이제 내 정신이 걱정이다. 다시 가만히 있으면 눈물이 나려고 한다. 이거 이러면 안되는데. 또 시작하면 안되는데. 아슬아슬한 절벽에 서서 눈을 감..
이젠 좀 슬프다. 상식이 통하지 않는 세상. 다 나같은 생각할 수는 없겠지. 하지만 大義 가 있잖아. 사람으로 태어나서 할 일과 안할 일이 있잖아. 모르는거, 무식한거, 무지한거....자랑아니잖아. 대안없이 불평하는거, 불평만하고 행동안하는거....잘못된거잖아. 쳐 노느라 투표안한 젊은것들 지 밥그릇 채우느라 다른건 다 무시하는 시정잡배들 그러면 안되잖아. 아. 씨발.
1년만에, 딱 1년만에 술먹고 필름이 날아갔다. 작년 이맘때 노통의 서거와 회사퇴사 등 여러가지가 스트레스가 겹쳐 힘들었을 때 정말 '에라이' 하면서 정신을 놓았다. '될대로 되라'의 마음이기도 했던것 같다. 그리고 저번주 금요일. 집안스트레스와 회사스트레스가 겹쳐 표현은 못하고 힘들었는데 갑자기 또 정신을 놓아버렸다. 이번엔 '에라이'도 아니였고 '될대로되라'도 아니였으나 '좀 놓아볼까'했던 것 같다. 고기에 소주를 마시면서 세잔째쯤이었을까. 기분이 좋아지는게 느껴졌다. 그리고 놓을 생각을 그때부터 했는지도. 계속 얘기했던...즐거운일이 없다고... 웃을일이 없다고.. 뭔가 불안감이 정점이기도 했다. 저번주엔 내가 왜 이러지 싶을 정도로 괜히 말도 행동도 극으로 갔다고 해야하나. 불안불안하던게 금요일엔..
글 분류를 뭐라할지 2초 고민했다. 본거라고 하기엔 뭔가 부족하다. 5월 25일 화요일 양재 aT센터. Adobe CS5 신제품 발표회 9:30~5:30 디자이너로서 Adobe는 장난감이자 밥그릇이자 숙제. 2년 만에 업그레이드 되어 출시되었다. 그동안의 업그레이드가 그냥 커피였다면 이번 CS5는 T.O.P.라고 할 수 있을라나. 디자이너들이 귀찮아했던 부분들을 해결하였고 Photoshop, Flash, InDesign 등 개별 프로그램의 기능향상과 함께 Adobe Family의 Collaboration이 한층 강력해졌다. 한마디로 지들끼리 다 해먹겠다는 얘기이자 절대 강자임을 증명하는 것이겠다. 하루종일 그 안에 있으면서 느낀건 무섭다는 것. 하....무서워하기전에 호기심 가득했어야 하는거 아닌가 싶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