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ncing in the moonlight
Camera obscura - Lloyd, I'm ready to be heartbroken Andrew bird - Sovay Asobiseksu - thursday The czars - Point the moon The walkman - Louisiana Koop - Island blues The innocence - mission - 500 miles
Who kicked a hole in the sky so the heavens would cry over me? Who stole the soul from the sun in a world come undone at the seams? Let there be love Let there be love I hope the weather is calm as you sail up your heavenly stream Suspended clear in the sky are the words that we sing in our dreams Let there be love Let there be love Let there be love Let there be love Come on Baby Blue Shake up ..
토요일에 선을 또봤네. 참 웃긴게 기대를 안한다..안한다..해도 완전 안할수는 없는거다. 아주머니 말씀대로 키도 크고 잘생기고...여기까지만이라도 기대가 생기지 않는가? 사업한다는 건 맘이 안들지만 머.. 무한도전을 포기하고 눈화장도 좀 해주면서 나갔지. 음. 착하게 생긴 돼지한 분이 서있었다. 정말 깜짝 놀랬다. 아....정말 깜짝 놀래키지 않았으면 좋겠다. 정말,. 휴.... 같은 업계에 있지 않았다면 말빨에 혹 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난 이쪽을 잘 알고 있을 뿐이고. 머... 파토났다는 얘기다. 마지막엔 에프터 이야기도 나왔으나 허허 웃으며 대답을 회피했다. 그러니까 난 최선을 다한거지. 그럼 된거 아니겠니. 악. 정말. 악.
2002년 다녔던 회사는 정말 즐거웠다. 회사의 정체성이나 내 일에 대한 무엇이 즐거운게 아니라 그냥 회사 생활이 즐거웠다. 디자인 작업보다는 php 를 보는 시간이 더 많았던 것도 같다만. 그래도 동료들과의 술자리가 기다려졌고 내 직속 상사에게서 많은 것을 배우며 하루하루 내가 커가는 느낌이 들던 시절이었다. 그러다 보니 야근이 잦을 수 밖에 없었다. 주 6일 근무에 4일은 10시까지 일했던 것 같다. 그렇게 몇 개월 하니 젊었지만 부실했던 내 몸은 버텨내지 못하고 퍼져버렸다. 회사에서 갑자기 식은땀이 나면서 힘이 빠져 의자에 기대어 있어야 했다. 집에선 퇴근 후 아무것도 못하고 한참을 쇼파에 누워있어야 씻을 수 있었다. 그 상태로도 몇 개월 지나니 아무래도 이상해서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고 난 갑상선..
오른팔이 아파 잠을 깨었다. 비가 오기 전날밤이면 욱신욱신 쑤시면서 저릿저릿하긴 했으나 자다가 깰 정도로 아파서 깬건 처음이었다. 그것도 어깨가. 손목이나 손가락은 워낙 그렇다 친다 해도 팔꿈치도 아니고 어깨가. 일단 파스를 붙인다. 점점 뜨거워지면서 더 아픈건지 뭔지 정신이 없다. 밤 12시부터 4시까지 혼자 침대 위에서 악...악... 거렸다. 나중엔 덜아파져서인지 혼절을 한건지 아침에 깼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하루종일 과도하게 팔을 쓴 적도 없고. 이번에도 자다가 접질렸다는 결론을 내린다. 오른엄지발가락에 이어 오른어깨도 자다가 접질린게 되었다. 나의 침대라이프에 문제가 있는것인가!
점심을 옹색하게 먹었다. 자리가 좁기도 했고 닭칼국수의 닭이 뽀드득하지가 않았고 먹다보니 몹시 땀이 났으나 옷을 벗을 수 있는 공간이 없었다. 워낙 칼국수를 내 돈 주고 사먹는 일이 없었기에 더 문제가 되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날 내가 7센티 구두에 정장을 입고 있었기에 더 문제가 되었을지도 모르겠다. 5시에 갑자기 떡볶이를 먹으러 나갔다. 추웠는데 무슨 정신인지 그냥 나갔다. 바람이 불면서 추웠고 떡볶이는 매웠고 오뎅국물은 비릿했다. 그래 여기가 문제였다. 비위가 상했다. 맛도 없고 밍밍한 그 오뎅국물이 신경을 건들였던거다. 거기에 더하기. IELTS 얘기가 나왔다. 런던에서의 수업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갔다. 하지만 회사에선 런던에 대한 얘기를 안했으니 내가 안다는 것을 모르는게 당연하나 나에게 그걸 아..
금요일이라서 그런거야. 왜 매번 금요일마다 살짝쿵 업이 되시는지. 당췌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누군가를 만나야만 할것 같다거나 아무일도 없다면 술이라도 한잔 해야알것만 같은. 저번주 과음했으니 이번주는 술을 패스한다치고. 사람한테 장난치면 안되는건데 자꾸 치고싶다; 다 금요일이라서 그런거다. 이런 날엔 가만히 집에 가야 끝이 좋다는 걸 알지. 암, 아. 금요일. duffy 의 mercy 도 일조하는구나.
집에서 나올 때는 분명 비가 안왔었는데 버스에서 내려 지하철을 타러 가는 동안 비가 후두둑 온다. 선릉에 도착하면 그치겠지. 건대역에서 보니 보슬보슬 비가 내리는 중이다. 지하철에 탔다가 사람많아 다시 내려 다음 열차를 탔다. 선릉에 내려 역사에서 올라오니 비는 계속되고 있다. 망설임 없이 후드를 쓰고 출발. 아슬아슬하게 회사에 도착했다. 인상좋은 이사님과 함께 엘리베이터. 저번주 금요일에 ㅈㅇ을 만났다. 그녀와의 약속은 아주 가끔이기도 하지만 둘이서 할 얘기가 많아 다른 사람을 끼게 하지 않는다. 겹치기로 만나본 적이 있는데 별루였거든. 둘이서가 더 재밌다. 언제나 그렇듯 우리는 소주를 밥삼아 물삼아 일용할 양식으로 섭취하였다. 토탈 둘이서 소주 5병에 막판에 진토닉 한잔까지. 머...미친거지. 그녀가..
예매를 해버렸다. 며칠 고민했는데 그냥 질러버렸다. 4월 1일 잠실체조경기장 그들의 앨범 Be Here Now 속지의 뒷면이다. 8월 21일...이건 뭐 안갈 수가 없는거다. (내생일-8월 21일) 그래 핑계다. ㅎ
어제 야근을 위해 저녁을 먹고 들어와서 옆자리에서 얘기해주어서 알았다. 김수환 추기경님의 선종. 언제나 처럼 누군가의 임종 소식을 들을 때마다 듣는 당장은 아무 생각이 없다. 너무 무덤덤할 정도로 무감각할 정도로. 야근을 마치고 집에가서 엄마가 추기경님이 돌아가셨다는 얘기를 하셨을 때까지도. 오늘 아침 뉴스에서 소식을 접하고 출근을 잠시 미루고 울어버렸다. 펑펑 울지는 못했다. 가슴이 먹먹하다. 어릴때 성당에 다니면서 우리 추기경님은 왜이리 못생겼나 생각도 하면서 조금 커서는 목소리가 참 좋으시구나...했고 나이가 들어서는 얼마나 선하시고 정의로우신지 생각하기도 했다. 퇴임을 하시고 편찮으시다는 소식을 들으면서도 그저 잠깐의 걱정이 있었을 뿐이었다. 막상 명동성당에 눈을 감고 누워계시는 모습을 보자니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