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ncing in the moonlight
금자씨가 뭐든지 예뻐야한다는 것처럼 요즘 내 인생의 모토는 재미. 책을 읽어도 길을 걸어도 일을 해도 사진을 찍어도 사람을 만나도 음악을 들어도 뭘 해도 뭘 봐도 뭘 들어도 재밌어야해. 재미없는 것들은 쓸모가 없어. 웃긴거 말고 재미있는 거. 매력있는 거 말이야.
인생이란 것이 그리 대단하고 난해하고 현학적이고 형이사학적인 것이 아닐진데. 여기서 흥. 저기서 흥. 거리며 유치하다고 속으로 손가락질을 해대는 나를 갑자기 인식되어 당황스럽다. 유치한 개그프로나 만화나 애니는 즐거운데 왜 현실에서의 유치함은 용서가 안되는지 모르겠다. 결과가 뻔히 보이는 거짓말을 하고 그 뻔히 보이는 결과를 보여주는 정치인들을 구지 말하지 않아도 실생활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그런 인간들을 보면 정말 대놓고 너 유치하다고 쏘아말해주고 싶다. 그런데 방금은 그런 사사로운 것까지 유치하다며 비웃는 내가 이상한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이 회사에 와서 어언 1년을 근무하면서 쓰러질듯 유치한 일들이 많았는데, 그러면서 또 비웃고 있는데. 오늘 출근길 건대 에스컬레이터를 서서 올라가면서 본 앞..
2005. Sympathy for Lady Vengeance. 박찬욱 감독 영화 박쥐를 보기전에 금자씨를 왠지 봐야할 것 같았다. '너나 잘하세요' 로 너무 알려져서 안봐도 될 것 같아서 이제껏 무시했던 영화이다. 음. 생각보다 괜찮았다. 영화개봉 당시 주변의 평가는 재미없다 였지만 내가 보기엔 괜찮구만. 아름다운 이영애를 보는 것도 즐거웠지만. 복수는 나의 것,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 로 이어지는 그 분위기. 암울하고 채도가 낮고 어둡지만 아름다운 색감. 패턴. 콘트라스트가 높아지는 일부 화면. 박찬욱 영화가 좋아하는 배우들이 다 나오지만 어색하지 않는 까매오도 흥미로웠고. 역겨운 듯 이해가 되는 듯 하는 스토리텔링도 괜찮았다. 은근히 선혈이 낭자하여 입속에 피맛이 살짝 나기도 했다. 금자의 앤틱 권..
일찍 일어나 씻고 아침을 먹고 7:40 체크아웃. 8:00 천단공원으로 출발 8:50 도착 하늘에 제사드리는 공원인데 역시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옥으로 만든 제단은 정말 놀라웠다. 하지만 천단공원의 매력은 그게 아니였다. 공원 뒤편으로 갔더니 어르신들이 여기저기 모여 운동을 하는데 가이드말이 공산국가라서 어르신에게 연금이 나오기 때문에 어르신들은 공원에서 운동하고 노는게 직업이라고 한다. 부채춤, 스포츠댄스 등 다양한 운동을 하시고 대규모로 하는 운동엔 엄마도 동참하였다. 그리고 돌아보니 여기만은 외국인이 자주 눈에 보였는데 아무래도 외국인들의 관광취향에 맞는 곳이 아니였나 한다. 실생활을 볼 수 있는 유일한 곳이었으니까. 다른 쪽으로 가니 삼삼오오 마작, 카드, 악기연주, 노래 등 새로운 장면들이 보였..
엄마는 또 5시쯤 일어나셨고; 나도 버티다 버티다 일어나서 씻고. 아침은 그냥 토스트를 많이 먹고 바나나에 고구마삶은거에 배는 부르게 먹었다. 오늘도 8시 출발~ 8:30 이화원 도착 큰 기대를 하였던 것에 비해 후다닥 지나간듯 하다. 제일 보고 싶었던 곳인데 말이지. 관광객이 너무 많아서 볼 수도 없었지만; 가이드의 안내로 인공호수에서 배를 타고 휘~익 둘러보았다. 걸어서 둘러봤다면 3시간은 걸렸을 것 같더군. 서태후의 여름별장이라고. 인공으로 호수를 만들고 거기서 나온 흙으로 산을 만들었다고. 정말 징그러운 사실이다. 공원이다보니 사실 그렇게 볼만한 것은 없었다. 자유여행이었다면 유유자적 걸을 수 있었을텐데 좀 아쉽고. 9:30에 이화원을 출발하여 진주, 실크, 라텍스 쇼핑으로. 패키지 여행이 처음인..
좀 춥게 잔 탓에, 낯설기도 해서 일찍 일어났다. 5:40 ; 6:40에 2층으로 아침을 먹으러 고고. 메뉴가...중국식 아침밥과 빵, 과일. 중국식은 어제 생각에 도저히 엄두가 안나고 토스트와 과일을 약간 먹고 난 방에 돌아와서 컵라면과 햅반을 먹었다; 배가 완전 불러주시고, 라면을 먹으니 더부룩해주시고. 8:00 집합해서 새로운 버스를 타고 출발. 날은 여전히 화창하고 바람이 분다. 다행히 어제보단 기온도 높고 바람도 덜불고. 비가 안오는게 어디냐고. 동인당에 우리를 내려주었다. 가이드 말에 따르면 수백년을 이어온 한약방이라고 한다. 이름은 많이 들어봄직하지만 정확히는 잘 모르겠는데 엄마는 전에 무협물에서 봤다며 가이드보다 더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셨다. 우리팀을 어느 방에 데리고 가더니 교포2세 아저..
평소보다 일찍 일어나야했다. 공항행 리무진이 7:10 출발이라. 공항리무진 왕복티켓을 사니 1인당 24,000원. 편도는 13,000 이라고한다. 공항리무진 왕복티켓 48,000원 9시에 인천공항 도착. 9시 반에 모이라고 했어서 시간이 남기도 했고 평소 밥먹을 시간이 지나서 몹시 허기졌다고. 워커힐직영 푸드코트에서 나는 해물짬뽕밥? 엄마는 비빔밥을 먹었다. 공항밥 18,000원 맛있더구만. 가격대비 만족도가 적당하였다. 보물섬투어 모이는 곳에 갔더니 중국비자는 단체로 받는거라 한꺼번에 이동해야 한다며 모두 집합할때까지 기다리라고하여 공항 내에 있는 떡가게 BIZEUN에서 쑥떡과 호박떡을 사고 편의점에서 종이컵과 껌을 샀다. 공항에서 떡을 파니 왠지 기분이 삼삼하니 좋더라는. 외국인들은 저게 뭔지 호기심..
윤과장의 뽐뿌질도 있었고 그지같은 회사생활에 스트레스가 너무 쌓여있기도 했었고 가격이 무척 저렴하기도 하여 즉흥적으로 엄마와 떠나기로 하였다. 엄마는 워낙 중국 무협물을 봐오면서 중국에 대한 애정이랄까 호감이랄까. 워낙 예전부터 중국여행을 가고싶어하셔서 흔쾌히 같이 떠나기로. 난 사실 중국여행엔 기대는 없어서 정말 가벼운 마음으로 예약했다. 보물섬투어 패키지투어 북경+만리장성 3박4일 179,000원 정말 놀라운 가격이 아닐 수 없다. 난 여권만기가 다되어 새로 사진을 찍고, 전자여권을 만들고. 여권사진-30,000원 전자여권(10년)-55,000원 엄마나 나나 비위도 약하고 향에도 약해 음식이 걱정되어 햅반, 컵라면, 김, 고추장을 챙기고. 황사가 걱정되어 마스크도 약국에서 샀구만. 내 로모가 잘 안될..
수리한지 4년만에 다시 수리를 하였다. 로모코리아는 없어져서 어디를 가야하나...찾아보다가 이상하게 남대문쪽보다는 을지로쪽에 맘이 가서 찾아간 '작은풍경' 가게이름 예술이셔요. 혹시나 해서 걱정가득으로 벌벌떨며 토요일에 맡겼는데 일요일에 문자가 왔다. 다 고쳤다고. 와우. 수리가격은 5만원. 비쌀수도 있겠지만 고쳤다는 점과 친절한 아저씨 때문에 가격은 고려되지 않았다. 다시 내 로모로 사진을 찍을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 기쁜 마음에 바로 필름을 넣고 사진을 찍다. 작은풍경- 02-2267-0607 http://microjin.co.kr/ 소형카메라 전문수리점이라고 한다.
어떻게든 즐거워야겠다고 그동안 실행에 옮기지 못했던 것들을 하나씩 해치우고 있는 느낌이다. 그만큼 상처가 커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