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ncing in the moonlight
글 분류를 뭐라할지 2초 고민했다. 본거라고 하기엔 뭔가 부족하다. 5월 25일 화요일 양재 aT센터. Adobe CS5 신제품 발표회 9:30~5:30 디자이너로서 Adobe는 장난감이자 밥그릇이자 숙제. 2년 만에 업그레이드 되어 출시되었다. 그동안의 업그레이드가 그냥 커피였다면 이번 CS5는 T.O.P.라고 할 수 있을라나. 디자이너들이 귀찮아했던 부분들을 해결하였고 Photoshop, Flash, InDesign 등 개별 프로그램의 기능향상과 함께 Adobe Family의 Collaboration이 한층 강력해졌다. 한마디로 지들끼리 다 해먹겠다는 얘기이자 절대 강자임을 증명하는 것이겠다. 하루종일 그 안에 있으면서 느낀건 무섭다는 것. 하....무서워하기전에 호기심 가득했어야 하는거 아닌가 싶긴..
LG Artcenter 2010. 05. 15 PM. 7:30 얼마만의 발레공연인가. 순수 정통 발레는 아니지만, 댄스뮤지컬이라는 되도않는 이름이 붙긴했지만. 어릴적 호두깍기인형 이후 처음이 아닌가 싶다. 백조의 군무를 계속 보고싶다. 이게 내 한 줄 평이다. 매튜본의 인터뷰에서 처럼 백조라는 새에 대한 막연한 환상, 순백의 연약한 새가 아닌 여느 새보다 큰 몸에 성질도 그렇게 온화하지만은 않은 것을 표현하기엔 근육이 살아있는 발레리노가 더 어울렸다 싶다. 백조 말고도 뒷골목 바라던지, 무도회라던지, 공연속의 공연이라던지... 웃기기도 하고 섹시하기도 한 장면도 많았지만 내 머리속엔 2막과 4막의 백조만이 남아있다. 맨발의 백조들의 강인하고 힘이 넘치는 안무에서, 몸에 바른 흰 분이 땀으로 지워지는 그 ..
쉽게 만들었구나. 싶었다. 초등시절 방학숙제로 만들었던듯한 로봇들에선 정말; 너무 성의없잖니! 주니어 아저씨를 보겠다면 상관없지만. 진보된 아언맨을 보겠다면 잠시 보류.
ㄷㅎ이가 추천해준 책. 나. 대학 졸업 전 삼성 인턴시험을 봤었다. 서류와 삼성시험을 통과하였고 면접을 봤다가 떨어졌다. 인턴이었지만 떨어져서 무척이나 의기소침했던 기억이 있다. 나. 86, 88 국제대회를 몸소 치르고...(잠실거주했었다...태극기 흔들기, 개막/폐막때 폭죽라이브쇼도 집 베란다에서 봐따.) 부자라는 소리는 못들었지만 점점 형편이 나아졌고, 엄마는 해외여행을 다니실정도. 누구보다 애국심이 뜨거웠던 청소년이었으며 대한미국 국민임에 자부심 넘쳤던 소녀였었다. 그런데. 대학에 들어가고...꽤 데모스러운 대학에. 과선배가 추천해준 낯선 도서들을 보게 되었다. 일명 빨갱이책. 1학년때 멋몰랐던 그 때 짝사랑스러웠던 선배가 일명 빨갱이 동아리에 다녔기에 나도 기웃기웃하면서 그런 책들을 읽기 시작했지..
또 감기다. 올해들어 벌써 몇번째인가. 네번째쯤 되나. 편도선이 붓네...했더니만 오늘은 기침까지. 으슬으슬.....이 시린 기분 싫다. 날씨가 그지같아서 그런가. 늙어서 그런가. 이번주 스트레스가 좀 크긴했다만. 명치가 쓰린게 위산 역류라는 사실을 알았다. 종종 그러는데...스트레스 받으면 그러는듯. 스트레스 안받으려고 아예 생각을 안하려는데 맘대로 되질 않네. 으.
올해만 벌써 소개팅 4번째. 이렇게 까지 해야하냐 싶다가도 이렇게라도 안하면 누구도 만날수가 없으니까. 지하철에서 버스에서 길거리에서 식당에서 엘리베이터에서 회사에서 지나치는 수많은 사람들은 그냥 말그대로 지나가는 사람들일 뿐. 드라마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으니까. 이렇게까지라도 해야하는 상황이니까. 짜증나지만. 아무튼. 4번쨰 소개팅. 산타는 아저씨, 게임하는 촌스러운 남자, 책임감없는 남자에 이어 멀쩡한 남자를 만났다. 어설픈 길이의 자켓과 삐끼스러운 얇은 넥타이로 옷차림만 보면 다단계 청년이었다. 그래도 적당한 키에 평범한 얼굴에 열심히인 모습이 괜찮았고. 헤어지고 문자를 한 사람도, 다시 만난 사람도, 전화통화를 한 사람도 너무 오랜만이라 거의 처음인 것처럼 낯설고 어색하고 설레였다. 혹. 하는 마..
나를 부르는 따뜻한 목소리.. 이 사람이 나를 아끼는구나...알 수 있는 그런 목소리.. 격정적이지 않고 가만히 보듬어주는 그럼 느낌. 신데렐라 언니 라는 드라마에 관심이 생겼지만 언젠가부터 뭔가 불편한 마음에 드라마를 안보고 있기에 그냥 이번에도 그러려는데... 어제 인터넷에서 본 기사에 '은조야 하고 불렀다'란 대사를 읽고 바로 다운을 받았다. 어줍지않은 별명이 내 이름처럼 되어버려 이사람 저사람 다 그렇게 부르는 가운데, 내 이름을 불러줄 때면 그게 너무 좋았다. 그것과는 감정이 많이 다르겠지만...예전 그사람이 날 부르던 기억까지 끄집어 내게 하였다. 문근영, 천정명...좋아라하는 배우들임에 틀림없지만. 어제 1,2,3,4편 모두 보며 다시 한 번 빠져버렸다. 그녀의 낮은 허스키한 듯한 목소리가,..
타이탄(Clash of the Titans, 2010) 106분 | 미국 | 2010.04.01 개봉 감독 : 루이스 리터리어 출연 : 샘 워딩턴, 젬마 아터튼, 알렉사 다발로스, 매드 미켈슨, 리암 니슨 등 신화 속의 이야기. 페르세우스의 영웅담. 다 아는 내용이니 문제는 비쥬얼이겠지. 얼마나 스펙타클하게 보여주느냐. 신화를 읽으며 상상했던 괴물들을 얼마나 실감나게 압도적으로 보여주느냐. 주인공 페르세우스는 얼마나 멋지느냐. 흠..... 일단 스케일은 크다. 반지의 제왕에서 봤던 황량하고 척박하고 이국적인 공간은 광활하고 괴물 사이즈는 크다고. 하지만. 스케일만 크다. 이제껏 흥행했던 영화들의 장점만을 모아둔 듯한 영화랄까.. 허자 배경은 반지의 제왕이고 인간들은 삼백이고 하데스는 해리포터 볼드모트고 ..
몸살감기. 한기가 목덜미로 들어와 어깨부터 위 아래로 퍼진다. 월요일 핫요가를 가서 약간은 식은 매트에 15분간 누워있었던 것이 시동이었다. 으슬으슬 오한이 든다. 봄이겠지 싶어 남방에 버버리 코트만 입고 출근한 화요일이 본격적인 시작이었다. 머리가 아프고 추운데 식은땀은 나고 근육통이 수반된다. 멀쩡한척 했지만 흙빛 얼굴에 머플러를 돌돌 말고 점퍼를 입고 일을 한 수요일은 절정이었다. 퇴근하고 엄마의 무관심에 서운해하면서도 불구하고 뜨거운 물에 20분간 몸을 담그고 드라이기로 머리를 말리면서 목덜미에 뜨거운 바람을 불어넣고 이불을 꽁꽁 둘러매고 약도 좀 먹어주고 땀도 흘리면서 잔 관계로 목요일 아침은 회복? 맑은 정신 하지만 오한이 난다. 춥기에 뒷목덜미에 뜨거운 파스를 붙이며 버티며 퇴근 후 저녁식사..
개봉당시 꼭 극장에서 보고싶었던 영화. 국산 영웅도 보고싶었고, 도술을 어떻게 표현할까도 궁금했고, 김윤식과 강동원이라면 땡기잖아. 하지만....이래저래 미루다가 결국 집에서 봤네. SKBroadband 에서 3500 내고 봤다. 참 재밌는 내용인데... 얼마나 신선하고 흥미진진하냐. 바람을, 비를, 공간을 다스리는 데다가 요괴도 잡는 도사. 그러나.... 엉성하기 짝이없다. 기대치가 커서 일 수도 있겠지만. 그 재밌는 얘기거리를 가지고 이렇게 지루하게 만들다니. 믿었던 김윤식을 비롯한 연기들도 겉돌았고. 세 말단 신선들이 제일 나았다. 12지신 요괴들 CG도 어색했고. 우린 이미 해리포터 마술에 눈을 높여진 상태라고. 한바탕 몰아치는 오락적 영화로서 한 획을 그을 만한 작품을 기대했으나. 영화관에서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