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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3.19
    화가들의 천국

프랑스 국립 퐁피두센터 특별展 - 천국의 이미지
화가들의 천국
2008.11.22 ~ 2009.03.22
서울시립미술관

이제야 갔네.
학생아이들 개학하고 가려고 미뤄두었는데 어느덧 전시가 끝나려 하고 있었다.
검색하다가 우연히 발견한 정보에 따라 도록을 구입하여 그 안에 있는 초대권을 이용하기로 하였다.
도록은 이만원, 전시티켓이 12000원에 작은도록이 6000원이니 나에겐 남는 장사같았다고나.

혼자가려던 기존의 계획과는 다르게 ㅎㅇ과 ㅁㄹ언니와 함께 갔지.
6시 반 칼퇴근을 하고 부랴부랴 시청으로.
오랜만에 가서인지, 어두워서인지 시립미술관을 한 번 지나쳤지뭐야. 너무 어둑어둑하게 해놓긴 했다는.
간만에 보는 시립미술관은 여전히 고즈넉하고 편안하더라.
7시 반정도에 입장을 해서 나오니 8시가 조금 넘어있었다.

아카디아 라는 대주제와 관련 소주제로 나뉘어 전시를 하였다. 역시 도록을 읽고가서 대략의 이해가 되었다.

그림들은 좋은 것도 있었고 왜? 라는 의문이 생기는 것도 있었고 싫은 것도 있었다.
도록을 공부하고 갔음에도 가물가물거리는 정보가 좀 아쉽기도 했다. 주변에 미술관련된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으나 냉소적이 되는건 왜인지. 그들의 지식이 부럽기도 했지만 그보다는 그림을 공부하는구나 싶은 생각이 들어 안쓰럽기도 했다.
나처럼 그림을 보는 자유는 아무래도 없을테니.

도록에서 보는 것보다 직접 보고 확 좋아지는 그림들이 있었다.
앙드레 드랭(Derain, Andre, 프랑스 화가) - 생막시맹 전경
짧은 시간이었지만 보고 있으니 마음이 편해지더라. 한바퀴 다시 휙 돌 때 다시봐도 편안해지는 풍경.

앙드레 드랭(Derain, Andre, 프랑스 화가) - 포도가 있는 정물
그리스의 벽화같은 색감에 편안하고 고급스럽달까.

조르주 브라크(Georges Braque, 프랑스 화가)  - 과일그릇과 식탁보위의 과일

피카소에 비해 이해가 쉽고 색이 살아있어서 좋더라.

기억이 가물거리는데 올리브잎으로 설치미술을 한 작품도 향긋함이 기억에 남고
맨 마지막에 있던 풀밭위의 점심식사(관련설명 http://blog.naver.com/fish10e/140064560517 ) 는 정말 하하 웃으며 전시관람을 마칠 수 있게 하였다.
또 뭐가 있을까...미모사가 있는 정원의 숨은그림찾기도 괜찮았었고..

그 외에도 유명한 작가들의 그림은 역시 좋더라.
샤갈(Marc Chagall) - 무지개 의 레드와
호앙미로(Joan Miro i Ferra) - 특히 생각지 않게 블루 시리즈가 마음에 툭 놓였고 어둠 속의 사람과 새는 작품 규모에서 사로잡혔던 것 같다. 역시 그림은 커야 제맛!
하지만
안타깝게도 앙리 마티스(Henri Emile Benoit Matisse)는 감흥이 없었다. 영국 로열미술관에서 봤던 패턴들 생각이 너무 지배적으로 머리에 남았나보다.


나이가 드니 풍경화 뿐만 아니라 정물화도 좋아진다. 생각이 정체되서일까. 안정적이 되서일까.


램브란트 전시회에 비해 짜임새있는, 비중있는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본전생각 안나는 괜찮은 전시회였다.
22일 끝나니 그동안 많이보던 그림들에 질린 당신, 얼른 시립미술관으로 떠나라.
끝물이 되어서 그런지 작은 도록도 그냥 주더라. 두명이 같이 가면 남녀에 관계없이; 커플입장권으로 하여 각 천원씩 할인도 해준다.

요건 내 입장권.

이 전시를 가기 위해 운동화에 편한 복장은 물론이요 두꺼운 양말도 신었다. ㅎ
전시를 보고 나와 족적을 남기려 포스터 앞에서 사진찍고 어둑한 상태로 로모 플래시로 사진도 찍고 재밌는 표정도 찍어보고 광화문에 있는 금호아시아나 건물 전체에 설치한 하트와 장미가 내리는 네온사인을 보며 좋아라도 하고.ㅎ


아...가기전에 마신 핫쵸코의 위력에 급작스런, 이른 더위에 힘들었다.
나 답지않은 덤벙덤벙으로 ㅎㅇ이가 놀래더라;
더우면 정신을 놓는데 거기에 핫쵸코가 주는 흥분으로 난 계속 땀흘리며 클럼지했다. 뷁.


자우당간 뿌듯했던 즐거웠던 전시라규.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