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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4.30
    북경 나흘 - 천단공원, 짝퉁시장
  2. 2009.04.30
    북경 사흘 - 이화원, 각종쇼핑, 부국해저아쿠아리움, 금면왕조공연
  3. 2009.04.30
    북경 이틀 - 동인당, 명13릉, 만리장성, 발마사지, 각종쇼핑
  4. 2009.04.30
    북경 하루 - 천안문광장, 자금성, 서커스쇼, 왕부정거리
  5. 2009.04.30
    북경여행

일찍 일어나 씻고 아침을 먹고 7:40 체크아웃.

8:00 천단공원으로 출발
8:50 도착

하늘에 제사드리는 공원인데 역시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옥으로 만든 제단은 정말 놀라웠다.


하지만 천단공원의 매력은 그게 아니였다.
공원 뒤편으로 갔더니 어르신들이 여기저기 모여 운동을 하는데 가이드말이 공산국가라서 어르신에게 연금이 나오기 때문에 어르신들은 공원에서 운동하고 노는게 직업이라고 한다.
부채춤, 스포츠댄스 등 다양한 운동을 하시고 대규모로 하는 운동엔 엄마도 동참하였다.
그리고 돌아보니 여기만은 외국인이 자주 눈에 보였는데 아무래도 외국인들의 관광취향에 맞는 곳이 아니였나 한다. 실생활을 볼 수 있는 유일한 곳이었으니까.
다른 쪽으로 가니 삼삼오오 마작, 카드, 악기연주, 노래 등 새로운 장면들이 보였다.
더 지나니 리본체조? 도 하고 다양한 활동들을 하시더라.

즐거운 공원이었어.
10:10 에서 출발.

10:20에 또 짝퉁시장에 갔다.
이번엔 다른 곳인데 하급의 짝퉁판매를 하는데 규모가 엄청나다. 외국유명인사들도 왔다갔더라고.
하지만 여전히 엄마와 나는 관심이 없었다. 짝퉁도 싫은데 하품이었으니.
그래서 1층 의자에 앉아 노닥거렸지.
11:00 출발

12:00 공항도착
가이드와 서로의 결혼을 빌어주며 헤어졌다.

면세점을 기대했으나. 북경공항 면세점은 엉망이었다.
가방은 커녕. 구경할 것도 없었다.
비싼 아이스크림만 먹고. 10,000원

1:20 비행기 탑승
하지만 공항 비행기가 밀려서 2시쯤 이륙하였다.
기내식은 -_- 대한항공 기내식에서 왜 중국 향기가 나냐고! 결국 그 향에 중도 포기;


5:00 인천공항 도착

8:00 집에 도착

완전 피곤하고로.

and

엄마는 또 5시쯤 일어나셨고;
나도 버티다 버티다 일어나서 씻고.
아침은 그냥 토스트를 많이 먹고 바나나에 고구마삶은거에 배는 부르게 먹었다.

오늘도 8시 출발~

8:30 이화원 도착


큰 기대를 하였던 것에 비해 후다닥 지나간듯 하다.
제일 보고 싶었던 곳인데 말이지.
관광객이 너무 많아서 볼 수도 없었지만;
가이드의 안내로 인공호수에서 배를 타고 휘~익 둘러보았다.
걸어서 둘러봤다면 3시간은 걸렸을 것 같더군.
서태후의 여름별장이라고. 인공으로 호수를 만들고 거기서 나온 흙으로 산을 만들었다고.
정말 징그러운 사실이다.
공원이다보니 사실 그렇게 볼만한 것은 없었다.
자유여행이었다면 유유자적 걸을 수 있었을텐데 좀 아쉽고.

9:30에 이화원을 출발하여 진주, 실크, 라텍스 쇼핑으로.
패키지 여행이 처음인 나에게 쇼핑코스는 고역이었다.
사람마음이란 것이 보면 갖고싶은지라 그 마음을 억제하는데 좀 스트레스였달까.
엄마는 익숙하신듯 즐기시더구만.
덕분에 흑진주 목걸이를 선물받다. 60,000원
실크침구도 정말 탐나더마는 과감히 눈과 귀를 닫았다.
라텍스에선 엄마와 다투기도;
엄마는 퀸사이즈 베드를 사겠다고 우겨서...그게 얼만데! 백만원이 훌쩍 넘는걸 사겠다고, 베개를 무료로 준다는 말에 넘어가는 엄마를 진정시키느라 진땀을 뺐다. 엄마의 팔랑귀를 따랐으면 2백만원을 지출할뻔했다.
결국 베개4개를 샀다는; 280,000원
솔직히 라텍스에는 욕심이 났다. 설명하는 한국아저씨가 어찌나 설명을 귀에 쏙쏙들어오게 했던지.
베개를 바꾸고싶었던 그간의 생각들까지 더해져서 마음이 동했더라는.
그렇게 쇼핑레이스를 마쳤더니 12:30

이런 표를 주고 계산할때 제시하는데 이걸로 가이드에게 얼마 지급되는듯

촌 점심식사.
태가촌이라고 올림픽스테디움 가까운 곳에 소수민족 민속촌 같은 곳이라는데 거기서 점심식사를 했다.
하지만...첫날 먹었던 현지식보다 더한 현지식이었고. 뷁.
나와 엄마는 가지고갔던 컵라면을 먹어 다른 몇몇의 부러움을 받았지롱.
식사를 대강 마치고 차만 열심히 마셨다.

40분 만에 점심을 끝내고 찻집으로. Dr. tea
그냥 차마시는 것인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였다는.
우리를 또 한 방으로 몰아넣고. 교포아가씨가 설명과 시음을 시켰다.

차는 솔직히 좋았다.
고감로차, 보이차, 미인차? 쟈스민차. 다 좋았다규.
하지만 사고싶지는 않았다. 아니 쇼핑에 대해서 신물이 났달까.

2:30 찻집에서 출발
하지만 또 쇼핑을;
S급 짝퉁가게라고.
한국인들 많이 사는 동네 어떤 큰 호텔에 들어섰는데 미로같은 경로로 어느 방에 들어갔다.
좁은 공간에 물건들을 전시해놓았더군.
엄마와 나는 호기심으로 잠깐 구경하고 그냥 앉아있었다;
한시간정도 소비.

4:00 부국해저 아쿠아리움 도착
악.
중국인들이 어찌나 많은지 공기에서 냄새가.
무빙워크 타고 돌아보는데 중국단체관광객에 치여서 엄마가 소리지르고;
바로 옆에 오니 냄새는 또 어떠한가.
정말 그네들은 씻지를 않는듯.
무빙워크 끝나고 바로 뛰쳐나왔다;
우리팀 대부분도 그랬나보다. 40분만에 버스를 다시 탔으니.

5:30 금면왕조 공연장에 도착.

6:00~7:00 공연.
금가면을 쓰는 여인부족에 푸른 남자부족이 전쟁을 일으켰으나 다 포로로 잡히고 그 우두머리와 여인부족 여왕은 사랑에 빠지고. 하지만 홍수가 나면서 여왕이 목숨으로 백성을 지킨다는 그런 이야기.
장예모가 총감독이라고 해서 보았다.
사실은 옵션이어서 안보려했으나 가이드가 부탁해서;

음....중간중간에 서커스가 들어가 있어서 지루하지 않았고 괜찮았다.
홍수장면같은 세트에 깜짝 놀라기도 했고. 한정된 공간에서 다양한 연출을 하더군.
하지만 단지 옷이나 세트의 색이 너무나 불량식품 색이어서 부대꼈달까.
몸으로 하는 서커스가 너무 징그러웠달까. 엉덩이가 뒤통수에 닿는 그런 것들;
공연장이 너무 추었기도 했다.

8:00 저녁먹으러 샤브샤브집으로.

한국인 상대 가게들인지 옆에 있는 가게들에도 한글이 써있었다.
샤브샤브...한국에서도 잘 안먹는 메뉴.
여긴 샤브샤브 육수에 이미 향이 배어있는.
악.
밥에 가져간 고추장에 부추무침으로 대강 비벼서 먹었다.

호텔에서 쉬다.


아...옵션으로 있던 인력거 투어를 안하는 대신 일인당 만원씩 팁으로 겆어서 주었다.
옵션이 옵션이 아니였던것을 몰랐던.
결국 18만원이 아니라 35만원 정도의 패키지였다.

and

좀 춥게 잔 탓에, 낯설기도 해서 일찍 일어났다. 5:40 ;
6:40에 2층으로 아침을 먹으러 고고.
메뉴가...중국식 아침밥과 빵, 과일.
중국식은 어제 생각에 도저히 엄두가 안나고 토스트와 과일을 약간 먹고
난 방에 돌아와서 컵라면과 햅반을 먹었다;
배가 완전 불러주시고, 라면을 먹으니 더부룩해주시고.

8:00 집합해서 새로운 버스를 타고 출발.
날은 여전히 화창하고 바람이 분다. 다행히 어제보단 기온도 높고 바람도 덜불고.
비가 안오는게 어디냐고.

동인당에 우리를 내려주었다.


가이드 말에 따르면 수백년을 이어온 한약방이라고 한다. 이름은 많이 들어봄직하지만 정확히는 잘 모르겠는데 엄마는 전에 무협물에서 봤다며 가이드보다 더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셨다.
우리팀을 어느 방에 데리고 가더니 교포2세 아저씨가 건강을 챙기는 방법을 간략하게 설명했는데 발음이 씹혀서 잘 못알아들었지만 좋은 말씀이었지. 중국인들은 자신의 건강을 위해 자기에게 맞는 차를 항상 가지고 다닌다고..철마다 몸에 좋은 차를 마시고 식사를 한다며 한국사람들도 자기 자신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한다는 그런 얘기였다.
그러곤 한의사임직한 두 사람과 통역 두 사람이 들어와서 가족별 상담을 하였고..이건 무료.
어깨 안마를 받을 사람은 2,000원을 내면 해준다하여 엄마만 받았다. 침도 맞던데 그 자리에서 하는거라 좀;
엄마와 내 차례가되어 상담을 받으니 나는 위가 안좋다고, 맥이 약하다고; 머 매번 듣는 얘기지만 부실하다.
엄마도 다 아는 얘기를 해서 병원 열심히 다니라고; 
그리고 엄마의 종용으로 내돈내고 내 약을 지었다. 한달치면 된다고 하니 머. 가격은 220,000원
생각지도 못한 지출에 좀 당황하였다.
쩝. 

거기서 명13릉은 금방이더군.
10:20 쯤 도착하였다.

여긴 명나라 황제들의 능인데 우리나라 왕릉과는 전혀 딴판이었다.
한눈에 잡히는 봉긋한 능이 아니라 멀리 보이는 산 하나가 능 하나라고. ㅇ.ㅇ
찾기도 힘들겠지만 능 중심부 구조도 흙/자갈/모래로 되어있어서 하나도 도굴되지 않은 상태라고 한다.
한 시간정도 구경하다 다시 출발...뭘 봤는지 기억이 안나네;

중국도 주 5일 근무이기에 토요일이 많이 막힌다고.

11:30 에 점심식사와 쇼핑을 함께 하는 곳에 도착하였다.
주차장엔 하나투어, 롯데관광, 모두투어 등 온갖 한국관광사 버스가 쫘~악 있더라.
안에 들어가니 당연하게도 한국인들만 바글바글...
점심은 현지식이었지만 어제에 비하면 감사할정도로 무난했다. 닭도리탕 비슷한 것과 두부튀김을 양념한 것으로 밥을 배부르게 먹었지. 고량주인가 하는 중국술이 작은병으로 제공되어 맛을 보았으나 속이 타들어가는 줄 알았다.

쇼핑센터는 자개, 옥, 그림, 옷, 다기 등등 정말 컸는데 사고싶은 것들은 많았으나 자제하고 자제하여
옥팔찌- 내꺼 엄마꺼 이모꺼 하나에 10,000~20,000  토탈 80,000원
열쇠고리 - 조카들꺼  하나에 2,000원 하는 걸로 3개 6,000원
땅콩 - 겉껍질이 까진것은 양념이 되어있어서 이걸 샀는데 얘도 무슨 양념이 되어있다..신기하고로. 1,500원
나중에 보니 전족신발같은 것도 팔고 목기, 그림 등 정말 종류가 다양하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가장 종류도 많고 믿을만 하달까.

1:10 출발.

1:40 만리장성 도착.
가이드말이 날씨가 좋아 만리장성이 다 보이는게 정말 흔치않은 일이라고.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는데 앞에3 뒤에3 앉는 정말 작은 아이였다. 그만큼 무섭고 흔들거리는.
웃는게 웃는게 아니였달까.

만리장성은 정말 웅장했다. 한 눈으로 볼 수 없는 대단한 규모.
서울-부산 구간을 24번 왕복하는 길이라고. 500년동안 지었다니 그동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었을지.
태어나서 죽을때까지 부역으로 만리장성에서 일생을 마감하기도 하였다니.
보기엔 정상이 얼마 안되었는데 막상 오르려니 각도가 60도 이상이었다. 완전히 등산을 하여 정상에 갔으나 치이는 중국인들과 한국인들로 사진만 겨우 찍고 내려왔다. 바람도 산꼭대기다보니 장난아니였고.
내려오니 다리가 후들거릴정도.
의자와 탁자가 있는 곳에서 일행을 기다리며 사진도 찍고 했다.
그 높은곳에 중국인들은 쓰레기를 마구 버려주시고. 중국 중딩커플은 우리 바로 앞에서 키스신을 생방으로 보여주시기도.
만리장성만 거의 2시간을 구경한듯하다. 정말 한 번 가볼만한 곳.
인정!


4:00 발마사지 받는 곳에 도착.
허름한 건물에서 믿음이 슬슬 사라져갔다.
앉았더니 남자들이 우루루....
헉...
남자는 여자가 여자는 남자가 마사지를 한다고.
워낙 마사지를 안좋아하지만 발마사지는 피곤을 풀어줄거라 기대하고 갔는데 완전 실망이었다.
중국인들이라 의사소통이 안되니 세심하게 마사지를 받을 수 없었고, 발만 하는줄 알았는데 갑자기 허벅지까지 해서 너무 놀래고. 아무튼 성가시다 끝났다.
그래도 팁을 주긴했다. 엄마랑 나랑 4,000원

5:00 출발하여 차에서 좀 졸고.
5:50 에 아시안게임 경기장 약가게를 데리고 가더니 액체 파스를 팔았다.
난 발마사지에 완전 맘상해서 다 싫은 상태였으나 엄마는 하나를 사고 말았다는. 40,000원
어딜 가든 중국교포(조선족이라는 말을 싫어한다고 한다)가 있어서 한국말로 설명을 해준다.

6:30 모란각 도착.
북한식 저녁이었는데 정말 감동.
괜찮은 한정식 맛이랄까. 까~~알끔 하더라.
엄마는 비빔밥, 나는 평양냉면을 먹고 반찬으로 나온 김치, 깍두기, 떡볶이, 인절미 등등 을 싹 비웠다.
이게 얼마만에 먹는 편안한 밥상인가!

평양에서 발탁된 언니들이 노래도 3곡인가 했다. 옛 가요, 동요, 휘파람.
키도 엄청 크고 글래머! 노래는 옥구슬이고 절제된 율동은 매력적이다.
노래하는 동안 창밖에 지나가던 남자들이 길을 멈추고 구경하더라는.

나오면서 언니랑 사진도 찍었다. ㅋ

호텔에 도착하니 8시.
대강 씻고 엄마는 9시쯤 주무시고.
나도 삼국지를 읽다 9시 반쯤 잠들었다.

and

평소보다 일찍 일어나야했다.
공항행 리무진이 7:10 출발이라.

공항리무진 왕복티켓을 사니 1인당 24,000원. 편도는 13,000 이라고한다. 공항리무진 왕복티켓 48,000원


9시에 인천공항 도착.
9시 반에 모이라고 했어서 시간이 남기도 했고 평소 밥먹을 시간이 지나서 몹시 허기졌다고.

워커힐직영 푸드코트에서 나는 해물짬뽕밥? 엄마는 비빔밥을 먹었다. 공항밥 18,000원
맛있더구만. 가격대비 만족도가 적당하였다.

보물섬투어 모이는 곳에 갔더니 중국비자는 단체로 받는거라 한꺼번에 이동해야 한다며 모두 집합할때까지 기다리라고하여 공항 내에 있는 떡가게 BIZEUN에서 쑥떡과 호박떡을 사고 편의점에서 종이컵과 껌을 샀다.
공항에서 떡을 파니 왠지 기분이 삼삼하니 좋더라는. 외국인들은 저게 뭔지 호기심어린 표정으로 보더라마는 딱히 용기내는 사람은 없더라. 어색하기도 하겠지.

자리로 돌아가보니 이게 왠일.
중국비자를 받으려면 내 새로운 여권말고 예전여권이 필요하다네. 이런 뷁.
이미 며칠전에 구여권, 신여권 둘다 팩스로 달라고 해서 일부러 보냈건만.
관계자는 예전에도 이런일이 있어서 골치가 아팠다는 둥. 하면서 해결해보겠다고 해놓고는 비행기 탑승시간 20분전까지 말이 없어서 보물섬투어에 전화를 해서 지랄하기 일보직전.
비자 나왔다고.
이런...면세점 들러 엄마 가방 사려고했는데!
절대 시간이 없었다.

11:45 대한항공 출발 
 
앉자마자 기내식.


2시간만에 북경공항 도착. 시차는 1시간. 현지시각으로 12:45 도착.

8명이 함께 비자를 받아서 기다렸다가 입국심사를 통과.
현지 가이드와 만났다. 이름 강명화. 중국교포4세 아가씨.

45인승 버스를 타고 바로 관광지로 출발.
그 때 시간이 1:30
버스 창밖으로 보이는 북경은 정말 깜짝 놀람이었다.
건물의 규모, 사이즈가 상상 이상이다.
견고하고 굵고 웅대하고 단단해보이고 아무튼 내가 봐왔던 어느 도시보다도 크다.
가이드 말에 따르면 북경은 산이없는 평원에 있고, 물이 부족하여 척박하다고.
하지만 중국인민들은 그들의 손으로 호수와 물길을 만들었다고도.
가로수도 언덕도 모두 인공이라고. 가로수는 우리나라에서는 안쓰는 편백나무 등인데 꽃가루가 한창이었다.

2시에 천안문광장에 도착.
매번 사진이나 영상으로 보던 그 감동이랄까..는 없었다.
바람이 몹시불어 사진찍기도 힘들어서 그랬는지도 모르겠다만.

바로 자금성으로.

오.
자금성이다!
마지막황제 부이의 모습이 오버랩이 되는 듯.
정말 넓고 크고 화려하다.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건물을 하나 둘 넘어가도 계속 새로운 건물이 나오는, 정말 광활한 궁전이다.
9999.5 칸의 방이 있다고. 10000은 하늘의 숫자라서 0.5를 비웠다고.
한 사람이 태어나서 하루에 한 방씩 자도 다 자고나면 27살이라고도.
정말 놀라운 규모.

하나더 놀라웠던 것은 관광객 중의 2/3가 중국인이었다는 것.
나머지 관광객은 모두 한국인이었다는 것.
노랑머리 외국인도 거의 없고, 전세계 관광지를 훑는 일본인은 한 명도 못보았다.

가이드가 물을 사주었는데...이상한 맛이 나서 처음엔 어색했으나 목마르니 어쩔 수 없는.

자금성을 탈출하니 4:40
2시간을 넘게 걸어다닌 것이다.
첫날부터 강도높다.

다시 버스를 타고 서커스쇼를 보러갔다.
좀 낡고 작은 극장에서 봤는데...그닥. 별로. 오랜된 동춘서커스가 이럴까..싶다.
맨 나중에 변검도 나왔으나 다큐멘터리에서 봤던 변검할아버지에 비해 너무 느리고 재미도 없고;
쇼를 보기 전에 가이드 했던 말도 마음에 걸렸고...서커스를 하는 아이들 대부분이 버려진 아이들이라서 사회 가장 밑에 있는 계층이라고.
뭔가 찝찝하게 1시간 동안 보고 나왔지. 그때가 7:00
아. 공연전에 샀던 팝콘은 기름범벅달달 팝콘이어서 포기. 아이스티는 그나마 괜찮았던듯. 팝콘+티=6,000원

7:30 저녁식당도착. 오리고기라고 일정표에 적혀있었다.
현지식이 나왔는데...와우. 모든 음식에 기름범벅에 그 향. 오리고기도 기름가득.
엄마도 나도 못먹고. ㅡ.ㅠ

8:40 북경의 명동이라는 왕부정거리에 도착했다.
정말 넓은 명동이로고.
바람은 심하고 춥고 배도 고프고.
자유롭게 돌아다니라고 하여 꼬치집이 늘어선 골목을 찾았는데 이건 왠걸. 온갖 향에 치를 떨며 엄마와 도망쳤다; 뭐 하나 먹고싶지가 않았어.
그래서 백화점이라는 데에 들어갔는데...아무것도 없었다.
길거리에 명품가게도 몇개 있고 맥도날드, 하겐다즈, KFC도 있었지만 아무것도 감흥을 주진 못했다.
그냥 서울 명동이 나은듯. 크기만 크면 뭐하나..뭐 볼게 없는데.
결국 일찍 버스로 갔다는.

10:10 호텔도착.
호텔은 백만위호텔(Baimingwei Hotel)

꽤 큰 호텔인데 4순환선 근처에 있는 약간 외곽에 있는 호텔이다.
1층옆에 있는 작은 가게에서 맥주 2캔을 샀다. 맥주2캔 1,000원

방은 깨끗했다.
씻고 엄마와 맥주 한 캔 나눠마시고 잤다.
추워서 몇번을 깼는데. 다음날 들어보니 3월이 지나면 난방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걸 모르고 온도 높이겠다고 팬을 가동했으니...우린 선풍기를 틀고 잔 꼴이었던 것이다.
그래도 피곤에 지쳐 잘 잔듯.

and

윤과장의 뽐뿌질도 있었고
그지같은 회사생활에 스트레스가 너무 쌓여있기도 했었고
가격이 무척 저렴하기도 하여
즉흥적으로 엄마와 떠나기로 하였다.

엄마는 워낙 중국 무협물을 봐오면서 중국에 대한 애정이랄까 호감이랄까. 워낙 예전부터 중국여행을 가고싶어하셔서 흔쾌히 같이 떠나기로.
난 사실 중국여행엔 기대는 없어서 정말 가벼운 마음으로 예약했다.

보물섬투어 패키지투어 북경+만리장성 3박4일 179,000원

정말 놀라운 가격이 아닐 수 없다.


난 여권만기가 다되어 새로 사진을 찍고, 전자여권을 만들고. 여권사진-30,000원 전자여권(10년)-55,000원
엄마나 나나 비위도 약하고 향에도 약해 음식이 걱정되어 햅반, 컵라면, 김, 고추장을 챙기고.
황사가 걱정되어 마스크도 약국에서 샀구만.
내 로모가 잘 안될까봐 작은언니한테 디카도 빌리고.
양말, 속옷, 겉옷을 챙기고.
혹시나 심심할까봐 읽던 삼국지도 챙겼다.

자...고.고.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