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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중 여고, 그 다음을 또 여자들과만 함께하긴 싫어 무조건 남자많은데를 가겠다 했고, 갔다.

대학시절 드글드글한 남자들과 함께 지내면서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길은 두 가지였다.
여성스러운 모습으로 여자여자 하던지
아님 나는 남자다 여기며 남자처럼 행동하고 사고하든지.

사복으론 치마하나 없던 나는 자연스럽게 남자답게를 선택했다. 더 편하다고 생각했다.
남자선배동기들이 말하는 남자들만의 의리같은 걸 공유하겠다 생각했고 해냈다 생각했다.
술마실땐 동기놈들보다 늦게까지 남아 술취한 놈들을 비웃고 분위기를 주도하며 머 등등

사회생활에서도 주로 남자개발자들과 친하게 지내며 사고자체를 남자같이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어제 버스에서 어떤 처자를 봤는데 자연스럽게 음담패설을 떠올렸고 그 순간 매우 놀랬다.


비극이다.
나는 내가 여자면서도 여혐과 여성의 성적대상화가 너무 나 자연스럽다.
성장하고 늙어가면서도 한 번도 제대로 인식하고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최근들어 여러 강력사건으로 이제야 눈을 뜬다고 생각한다.


다행이다.
이제라도 고민할 수 있게 되어서.
생각과 행동에 인이 박힌 여성차별을 쉽게 한번에 없앨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조금씩 긁어내는 작업을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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